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1년 6개월 만에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LG맨 최동수(41)가 이를 악물었다.
최동수는 5일 오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시무식에 참가했다. 친정팀 복귀 후 첫 공식행사여서 그랬는지 어색한 웃음이 입가에서 떠나질 않았다.
최동수는 "이렇게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앉아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하지만 친정팀에 복귀해서 기분은 좋다. 뭔가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다"고 웃어 보인 뒤 "지금은 개인 훈련 중이다. 체력운동을 70%, 기술훈련을 30%정도 비중을 두고 하고 있다. 컨디션은 좋다"고 근황을 전했다.
작년 11월 22일 프로 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열린 2차 드래프트서 SK의 유니폼을 벗고 LG로 복귀한 최동수는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LG가 9년 동안 포스트 시즌을 진출 하지 못했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다. 올해도 못 올라가면 10년째가 되는 것이다"며 "LG 유니폼을 입은 순간 나도 그 책임감을 벗어 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이끄는 것도 당연히 내가 할 일이지만, 그 전에 선배로서 솔선수범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최동수는 "이제 LG선수 모두가 독한 마음을 먹고 정신을 바짝 차릴 때가 왔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최동수는 1994년 LG에 포수로 입단해 이후 내야수로 전향했다.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그는 2002년 시즌 중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서용빈의 자리를 이어받아 주전 1루수에 자리매김했다. 2002년 준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에 이어, 2007년에는 최초로 풀타임 출장에 타율 .306을 기록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0년 시즌 7월 28일 4:3 대형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그는 작년 시즌 80경기 출장해 55안타 2홈런 30타점 .304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최동수는 2011 한국시리즈 3차전서 최고령 홈런포(40세 47일)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무식에 참가한 최동수. 사진 = LG 트윈스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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