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LG 트윈스 새로운 안방마님 조윤준(23)이 2012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2012 신인 트래프트서 1차 지명 전체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조윤준은 체격 조건이 우수하고 파워를 갖춘 공격형 대형 포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5일 잠실구장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한 그는 신인답지 않게 무덤덤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공식석장에 처음 나타난 소감을 묻자 "그냥 얼떨떨하다. 마무리 훈련 때랑은 또 다른 기분이 든다. 프로에 오니까 이것저것 새로운 것들이 많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LG는 지난 시즌 후 FA를 선언한 부동의 안방마님 조인성을 SK에게 내주면서 주전 포수난에 시달리게 됐다. 조윤준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LG 지명을 받았을 때 조인성 선배님이 계실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것을 배워야 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 나도 LG 포수 중에 한명으로 걱정이 많이 된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좋은 기량을 갖춘 포수 형들이 있기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형들의 뒤를 받쳐주고 싶다"고 전했다.
작년에 있었던 진주 마무리 훈련에 대해 묻자 그는 "살을 빼야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조윤준은 "감독님이 살을 좀 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지금 내가 184cm에 몸무게가 94kg정도 나가는데 90kg정도로 맞춰야 한다. 감독님께서는 정확하게 수치상으로 말씀은 안하셨지만, 내가 스스로 그 정도는 감량해야 몸이 가볍다고 느낄 것 같다"고 숙제를 받은 아이마냥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5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2012시즌 담금질에 들어간 LG 선수단은 오는 10일 체력 테스트를 갖는다. 조윤준은 "사실 10일에 있을 체력테스트 때문에 잠도 잘 못자고 있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지 흰머리도 생기는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 놓으면서 "사실 되게 무덤덤한 성격인데도 프로에 오고 나서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수는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잘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훈련때도 그랬지만 스프링캠프에서도 훈련을 할 때 공격을 30%, 수비를 70%정도의 비중을 두고 임하겠다. 2012년의 큰 목표는 부상 없이 계속해서 1군에 머무르는 것이다. 경기를 나가든 나가지 않든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배울 것은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기에 나갈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 없이 기량을 펼 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2012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LG 선수단은 오는 10일 첫 훈련을 시작한 뒤 15일 투수조(사이판)와 야수조(오키나와)로 나눠 전지훈련을 떠난다. LG는 다음달 10일부터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3월 10일 귀국해 시범경기를 대비할 예정이다.
[조윤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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