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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의 원작 소설 '디데이' 김병인 작가가 자신의 소설 표지가 영화 '마이웨이'를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웃음이 나온다"라며 반박했다.
김병인 작가는 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강제규 감독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다. '귀하가 출간한 소설 '디데이'의 표지그림은 영화 '마이웨이'의 포스터를 표절하고 있는 바 이는 엄연히 제작사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불법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라며 "하지만 '디데이'의 표지가 공개된 것은 10월 10일, '마이웨이'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된 것은 11월 22일. 어떻게 먼저 나온 책이 뒤에 나온 포스터를 표절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반대라면 몰라도. 웃음이 나온다"라고 적었다.
이어 "내가 포스터 디자인실에라도 잠입했었다는 말인가?"라며 어처구니없다는 심정을 토로하고는 "이러시는 이유를 난 안다. 얼마 전 일본출판사가 '디데이'를 일본에서 출판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는데 감독님께서 CJ재팬을 통해 일본출판사에 절대 출판불가라는 압력을 넣었고 출판사는 그들의 기세가 너무 등등해 출판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왔다. 그들이 그러고도 한국엔터산업의 글로벌화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명백한 영업방해지만 난 개의치 않는다"라며 강제규 감독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김 작가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찾아 오니까. 지금부터 하나씩 '마이웨이'라는 대재앙의 탄생의 진실을 공개할 것이다. 이제 진실을 직면할 시간이 왔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책 '디데이' 표지와 영화 '마이웨이' 포스터 사진은 두 병사의 철모쓴 모습과 분위기가 비슷하긴 하나, 얼굴, 동작과 표정은 다르다.
김병인 작가의 처녀작 '디데이'는 지난 해 11월10일 출간됐다. 출간 당시, 지난 2000년 전(前) 미국 부통령 댄 퀘일이 김병인 작가의 아버지를 만난 자리에서 건넨 네 명의 한국인이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독일 군복을 입은 채 미군에 생포됐다는 기록을 읽었다는 말에서 시작된 소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표절 시비에 휘말린 소설 '디데이' 표지와 영화 '마이웨이' 포스터. 사진= 열림원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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