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22점' KT, KGC 꺾고 파죽의 4연승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T가 KGC의 발목을 잡으며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부산 KT는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찰스 로드의 활약을 앞세워 72-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KT는 4연승을 달리며 KGC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혀 내심 2위 자리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선두 동부 추격에 집중하고 있는 KGC는 KT전 원정 8연패에 빠지며 동부와의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다.

경기내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도, 2쿼터도 모두 한 점 차로 끝났다. 1쿼터에는 양 팀의 신중한 분위기 탐색이 펼쳐지며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앞선 채 끝낸 KT도 단 10점만을 뽑았다.

2쿼터들어 앞선 쿼터보다 활발한 공격이 진행됐다. 2쿼터에는 KT가 조성민의 3점슛 등으로 중반 한 때 9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이내 KGC의 추격이 시작되며 28-27로 다시 점수가 좁혀졌다.

3쿼터는 반대였다. KGC는 김태술의 미들슛에 이은 이정현의 좌중간 3점포로 4분여를 남기고 7점차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KT 역시 조동현이 코트에 들어오자마자 3점슛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5점을 순식간에 올리며 다시 2점차로 좁혔다. 결국 KGC가 52-48, 4점차 앞선 가운데 끝났다.

KGC는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3점슛 한 방과 3점슛 시도 때 얻은 파울 자유투 3개 등으로 8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며 KT는 로드가 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에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4쿼터 종료 2분 30초를 남길 때까지 64-64로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았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T였다. 2분 11초를 남긴 상황에서 박상오의 2점슛으로 앞서 나간 KT는 1분 16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코트 정면에서 결정적 3점슛을 성공시키며 5점차까지 달아났다.

이어 3점차로 쫓긴 3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KGC의 속공 찬스 때 조성민이 상대 공격파 파울을 유도하며 승기를 굳혔다. KGC는 KT가 자유투 2개를 놓치며 생긴 마지막 동점 찬스에서도 양희종이 사이드라인을 밟는 결정적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로드는 22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특히 화끈한 덩크슛으로 경기 분위기를 KT쪽으로 가져오는데 큰 몫을 했다.

조성민도 결정적 3점슛 포함 12점과 함께 수비에서도 경기 막판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조동현도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올리는 등 9점으로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상오도 14점 5리바운드로 보탬이 됐다.

반면 KGC는 김태술이 15점 4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오세근이 4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9점 9리바운드로 주춤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부산 KT 로드]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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