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49)이 올 시즌 공격 야구의 표본으로 삼을 2번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일 광주 무등구장서 열린 선수단 동계 합동 훈련에서 선동열 감독은 2012시즌 KIA의 야구 색깔로 '공격형 야구'를 내세웠다.
선동열 감독은 "오늘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뿌듯하다. 잘 다듬어진 외국인 용병을 보는 것만큼의 기쁨이 느껴졌다. 선수들이 개인 훈련시간에 자기의 몸을 잘 다듬어서 온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낸 뒤 "이제껏 KIA의 야구를 지켜보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올 시즌 KIA는 공격형 야구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선 감독은 "1번에 이용규가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2번은 김선빈 보다 좀 더 공격적인 타자가 필요하다"며 "1번이 출루를 하고, 2번이 나와 번트를 대는 것 보다는 2번도 안타를 쳐서 나간 후 클린업 트리오에게 기회가 가는 방식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클린업 트리오도 또한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배치되어야 한다"고 올 시즌 타선의 구상에 대해 전했다.
선동열 감독은 2번 타자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안치홍을 꼽았다. 안치홍은 2011시즌 .315의 타율에 119안타 5홈런 46타점을 기록, 생애 첫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 시즌 주로 6번으로 출장, 6번 출장 시 189타수 67안타 2홈런 23타점 .354의 타율을 올렸다. 안치홍의 장점은 공격 성향도 뛰어나면서 안정된 수비를 한다는 점. 특히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는 점이 안치홍의 강점이다. 그의 2011시즌 2번 출장의 기회는 단 한번 뿐이었으며 당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선 감독은 "안치홍은 공격성향도 있으면서 꽤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선보이는 타자라 믿음이 간다. 안치홍 말고도 이범호를 배치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캠프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살펴본 뒤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첫 동계 합동 훈련을 실시한 KIA는 이어 14일까지 광주에 머물면서 훈련을 지속한 뒤 오는 15일 '약속의 땅' 미국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장을 차리고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실시한다.
[KIA 선동열 감독과 선수단.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