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리온스가 KT의 5연승을 저지했다. 그것도 완승이다.
고양 오리온스는 8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4-72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뒤늦게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시즌 성적 10승 26패로 9위. 시즌 전체로만 본다면 여전히 실망스럽지만 최근 8경기만 본다면 5승 3패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또한 KT전 12연패도 끊어 기쁨이 더했다. 반면 4연승을 달리며 2위 안양 KGC 인삼공사를 맹추격하던 KT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시즌 성적 23승 12패로 3위.
2쿼터까지도 오리온스가 여유있게 앞선 채 마쳤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 10점, 김동욱 8점, 최진수 6점까지 주축들이 제 몫을 하는 가운데 김강선까지 정확한 미들슛을 바탕으로 9점을 보탰다. 여기에 2쿼터 막판 4점차까지 쫓기던 상황에서는 조상현이 KT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쐈다.
반면 KT는 양우섭이 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로드가 6점으로 묶이며 쉽사리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스가 42-33, 9점차로 앞섰다.
3쿼터 흐름 역시 오리온스쪽이었다. 오리온스는 3쿼터 초반 이동준의 허슬플레이에 이은 윌리엄스의 덩크슛으로 14점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내 조성민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 맞으며 점수는 다시 4점으로 좁혀졌다. 시즌 초반 오리온스였다면 순식간에 역전을 내줬을 분위기.
이 때 '달라진' 오리온스의 진가가 드러났다. 오리온스는 착실히 점수를 다시 쌓으며 3쿼터 막판에는 17점차까지 달아났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기 곳곳에서 투지가 느껴지는 플레이를 이어 나갔다. 오리온스는 3쿼터 1분을 남기고 윌리엄스를 벤치로 들여보내는 여유도 보였다.
4쿼터를 16점차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오리온스는 최진수의 앨리웁슛에 이어 김동욱의 득점까지 나오며 20점차까지 만들었다. 이후 오리온스는 점수 관리에 성공하며 대어 KT를 낚는데 성공했다. 반면 KT는 4쿼터 초반 주전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며 '항복'했다.
주축인 윌리엄스는 25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스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동욱도 17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며 최진수도 14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여기에 김강선까지 전반 9점 포함 10점을 올리며 감초 역할을 했다. 복귀 이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이동준은 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반면 KT는 조성민이 3점슛 3방(13점)을 터뜨리며 쾌조의 슛감각을 선보였지만 찰스 로드가 10점 10리바운드에 머무르며 고개를 떨궜다.
[오리온스 윌리엄스.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