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가수 싸이가 한국 한류스타에 아이돌 그룹만이 있는 것이 아님을 각인시켰다.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이 보여준 퍼포먼스보다 더욱 파격적인 모습으로 일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싸이가 보여준 새로운 유형의 케이팝(K-POP)은 그야말로 신인류(新人類)다.
싸이는 7일과 8일 일본 오사코 교세라돔에서 열린 'YG패밀리 15주년 기념콘서트'에서 소속 아티스트 빅뱅 2NE1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차별화된 모습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8만여명을 열광케 했다.
이날 공연에서 싸이는 국내 콘서트에서 사용했던 무대 장치 등을 옮겨와 국내에서의 열기를 그대로 전했다. 공연 시작과 함께 일본어 자막으로 "한국에서는 관객을 열광시키는 가수로 유명 합니다만 오늘 이곳에서는 다소 포동포동한 신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매 무대 땀이 범벅될 정도로 온 힘을 쏟는 싸이는 히트곡 '연예인' '흔들어주세요' '낙원' 등 총 6곡을 열창해 객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레이디 싸싸' '싸욘세' 등 여성 가수들의 패러디 무대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웃음을 안겼다. 예의 그의 파격과 에너지를 여실히 보여준 무대다.
소속사 YG측은 이날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한국 가수의 파격적인 모습에 관객들의 반응도 가히 열광적이었다.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독특한 퍼포먼스가 일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에서의 싸이에 대한 반응은 지난해 7월 이미 감지됐다. YG와 일본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에이벡스(AVEX)의 새로운 레이블 'YGEX'(와이지엑스)' 협약식때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 싸이의 영상에 현지 언론들은 높은 관심도를 보였었다.
일본 진출에 조금씩 시동을 걸었던 싸이는 지난달 KBS 인터넷전용 토크쇼 '서경덕의 국가대표'에 출연해 "격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에게 '쎈놈'의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며 일본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YG패밀리 15주년 기념콘서트'를 통해 일본 데뷔 무대를 치른 싸이는 이번 공연의 성공으로 일본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소속사 관계자는 "섣부른 도전보다는 철저한 계획 하에 현지 시장을 잘 파악해 일본 진출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단 2번의 공연으로 일본 언론을 사로잡은 싸이는 오는 21일과 22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이어가며 아이돌 그룹이 세워놓은 한류에서 더 나아가 '신한류'의 지평을 열 예정이다.
[일본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관객을 사로잡은 싸이(위), 싸이를 집중조명한 일본 후지TV '메자마시' 캡처. 사진 = YG엔터 제공]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