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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물고기'와 '줄탁동시'가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공식초청됐다.
10일 배급사 ㈜미로비젼은 "박홍민 감독의 '물고기'와 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가 유럽의 선댄스라고 불리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라고 밝혔다.
'물고기'는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줄탁동시'는 스펙트럼 섹션에 초청을 받았다.
올해로 41회를 맞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2012.1.25~2.5)는 매년 네덜란드에서 개최, 신인감독들의 세계 유수영화제를 통하는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영화제다. 특히 본 영화제 최고상인 타이거 어워즈 부문은 젊은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공식경쟁 섹션으로 국내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최고의 영예인 타이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타이거 어워즈 부문에 진출한 '물고기'는 가출한 아내를 찾아 나선 교수와 그의 아내가 무당이 됐다는 사실을 전하는 흥신소 직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트랜스 미스터리 드라마로,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전남 진도 씻김굿을 소재로 한 3D 독립영화다. 영화는 지난 제 16회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젼 부문에 상영해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독학으로 이룬 3D기술을 인정받은 박홍민 감독의 첫 번째 장편작이 타이거상을 수상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영화들을 초청, 상영하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스펙트럼 섹션에 초청된 '줄탁동시'는 탈북자 소년과 조선족 여자아이, 몸을 파는 게이 소년이 절망적인 삶 속에서 생의 의미를 찾게 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안과 밖에서 껍질을 쪼아야 한다는 사자성어 ‘줄탁동시’의 의미처럼 절망을 넘어 문밖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잔인하고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경쟁부문) 진출 및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경쟁부문) 등에 오르며 전 세계 영화관계자들의 주목을 모았던 김경묵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이미 전작들로 역량을 알린바 있는 김경묵 감독은 2007년 '얼굴 없는 것들'을 시작으로, 2009년 '청계천의 개', 2010년에 이어 네 번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방문할 예정이다.
['물고기'(왼쪽)와 '줄탁동시'. 사진=미로비젼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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