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 윤세호 기자] 삼성이 마침내 홈에서 승리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88-81로 승리, 드디어 올 시즌 홈경기 첫 승을 따냈다.
삼성은 클라크와 이승준의 인사이드라인이 모비스를 압도했다. 클라크와 이승준은 55득점 19리바운드를 합작해 골밑을 지배했다. 또한 7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승현을 필두로 이관희, 이시준의 가드진이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7승(29패)을 거뒀다.
경기 후 삼성 김상준 감독은 “그동안 홈팬들에게 참 죄송스러웠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힘든 상황인데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 들어 상대 주득점원을 잡는 수비를 많이 준비했다. 양동근을 최대한 괴롭히는 수비를 펼쳤고 이관희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양동근이 막히자 모비스 선수들이 패스를 제 타이밍이 못 받으면서 모비스 전체가 흔들렸다”고 승리요인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경기 전부터 꾸준히 비디오를 보면서 모비스 선수들이 어느 방향, 언제 볼을 잡았을 때가 약한지를 인지하고 압박을 많이 가하라고 했다. 이관희가 양동근을 막으면서 김승현이나 이시준은 자신보다 큰 박종천을 막아야하는 미스매치를 하게 됐지만 이게 잘 맞아 떨어졌다”며 “일단 수비가 잘 되다 보니까 슛에 대한 자신감들이 생긴 것 같다. 그동안 슛에 대해 불안해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골밑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다보니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KT에서 이적해 올 시즌 첫 경기를 뛴 허효진에 대해선 “KT에서 오면서 공백기가 있었는데 수비와 같은 부분에서 팀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줬다”고 만족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팬들 보기가 가장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다. 특히 홈에서 너무 많이 지다보니까 선수들로부터 보이지 않는 불안감이 느껴졌다. 선수들은 그래도 최선을 다했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이 있으니까 힘이 됐다”고 그동안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과 고마움 감정을 동시에 전달했다.
[삼성 김상준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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