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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미국행을 노렸던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31)가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매리너스는 11일(한국시각) 소프트 뱅크에서 FA가 된 가와사키 무네노리와 정식으로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가와사키는 오는 2월 18일부터 매리너스 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가와사키는 지난해 12월 1일 해외 FA권한 행사의 의사를 표명했고, 자신의 우상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39)의 소속팀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하기를 소망했다. 이런 가와사키에 대해 시애틀에서도 관심을 가졌고, 이는 작년 12월 2일 시애틀 타임즈를 통해 보도도됐다.
당시 시애틀 타임즈는 "가와사키의 타격 스타일이 이치로와 유사 하다"며 "가와사키는 타격 파워는 다소 떨어지지만, 다른 타자들에 비해 도루도 많고 유격수로서 수비력은 평균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들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잭 즈두리엔식 단장의 말을 인용해 "가와사키의 입단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모든 선택의 여지를 열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양 측은 협상에 들어갔고, 결국 마이너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 가와사키와의 계약에 대해 잭 즈두리엔식 단장은 "검증된 선수를 획득해서 기쁘다. 캠프에서 메이저 리그 승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가와사키는 체력이 좋은 선수로 이미 일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는 가와사키는 일본에서 국가대표로 뛸 만큼 실력이 좋다. 소프트 뱅크 내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런 그가 일본에서의 좋은 대우들을 뿌리치고 자신의 꿈을 선택해 마이너 계약으로 미국에 진출했다는 것은 상당한 도전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
가와사키는 1999년 소프트 뱅크에 입단해 프로 통산 1145경기에 출장해 .294의 타율을 보유하고 있다. 빠른 발과 탁월한 선구안으로 팀 내 부동의 1번 타자로 손꼽힌다. 이치로와 처음 연을 맺은 2006년 WBC를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WBC 총 세 번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2011시즌에는 팀 주축선수로서 소프트 뱅크가 8년만의 우승을 하는데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가와사키 무네노리. 사진 = 소프트 뱅크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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