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유정 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피어 보지도 못하고 진 두산 신인 이규환의 사망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기태 감독은 "우리 팀은 아니지만 같은 야구인으로서 그리고 아들만 둘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하다"고 전했다.
故 이규환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관,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로 충남 예산 덕산 한 콘도에서 열린 신인소양교육에 참석했다. 그는 9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된 교육일정을 모두 마친 후 10일 오전 9시 콘도 건물 지하 1층 계단에서 숨이 끊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규환은 지난해 8월 신인지명회의에서 3라운드에 두산에 지명됐다. 이규환은 대졸출신 외야수로서 빠른 발을 지녀 팀 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고 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젊은 나이에 그렇게 됐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 그동안 고생하다가 이번에 프로에 와서 부모님도 그렇고 본인 스스로 얼마나 만족스럽고 좋았겠느냐. 근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이지도 못하고 이렇게 가버렸으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날 LG 선수단은 오전 10시부터 잠실구장 내에 있는 웨이트장과 실내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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