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가 '빅초이'최희섭(33)의 트레이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KIA 관계자는 12일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최희섭 선수가 지난 8일 동계 합동 훈련에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하면서부터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알려진 것과 사실은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최희섭은 지난 8일 광주무등구장에서 열렸던 동계합동훈련에 심한 감기몸살로 불참했다. 당시 KIA는 최희섭이 훈련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에 미리 선동열 감독을 만나 훈련불참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렸다. 선동열 감독도 "아까 훈련 시작 전에 (최)희섭이를 잠깐 만났다. 얼굴이 상당이 안 좋아 보였다. 말을 들어보니까 감기 몸살이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당분간 훈련에 참가하지 말고 몸조리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는 15일 KIA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마무리캠프를 비롯 동계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최희섭이 해외 전지훈련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이에 대해서도 선 감독이 "일단 몸이 좋아져야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애리조나 캠프 합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일단 본인이 빠른 시일 내에 몸을 추스르는 것이 관건"이라고 애매한 답을 내놓아 논란이 커졌던 것.
더구나 본래 3루수와 외야 수비를 봤던 김상현이 동계 훈련 도중 1루 수비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희섭의 트레이드설에 무게가 실렸다.
KIA 관계자는 "사실 최희섭 선수가 작년 시즌에도 성적이 많이 좋지 않았고, 또 동계 훈련에 몸이 아파 함께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커진 것 같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 최희섭이라는 카드를 놓고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 본다는 것 자체가 위험부담이 크다"면서 "최희섭은 누가 뭐라고 해도 KIA의 4번 타자다. 구단 입장에서도 손해를 보는 트레이드는 하지 않는다"라고 못을 박았다.
포지션 변화에 대해서는 "원래 선수들은 훈련 중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김상현도 마찬가지로 내야와 외야를 번갈아가며 훈련을 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희섭은 2011시즌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팀의 중심타자임에도 불구하고 70경기 출장해 242타수 68안타 9홈런 37타점 .281에 그쳤다.
[최희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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