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닥터지바고'는 내 작품, 땜빵배우 아니다"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닥터지바고'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했지만 작품을 향한 애정은 뜨거웠다.

조승우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닥터지바고'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주지훈의 하차 이후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이기까지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조승우는 "사실 '닥터지바고' 캐스팅 제의는 이미 한번 받았지만 그때 영화 '퍼펙트 게임'과 뮤지컬 '조로'에 들어간 상태라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신춘수 대표와 홍광호의 조언 속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쉽게 '닥터지바고' 출연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지훈의 하차로 합류하게 된 것에 따른 힘든 심경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진 않지만 첫 연습 현장을 보고 무대 장치가 없어도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파워를 가진 작품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뒤늦게라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다행으로 생각한다. 유리지바고가 가지고 있는 고독함과 쓸쓸함이 1달여의 연습 끝에 무대에 오르는 나와 비슷했다"며 "이 작품으로 올해를 도전하며 시작하게 됐고 이 작품을 많이 사랑할 것 같다. 땜빵 배우가 아니다. 이 작품은 내 작품이고 유리지바고는 나다"라고 확신을 가졌다.

조승우가 긴급 수혈에 들어간 '닥터지바고'는 1958년 노벨문학상으로 선정됐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평가될 만큼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조승우의 티켓 오픈일정은 추후 공개 될 예정이다.

[사진 = 뮤지컬 '닥터지바고'에 투입되는 조승우]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