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나도 2시간 전에 연락받았습니다"
넥센 김시진 감독도 계약 당일 바로 소식을 들었다. 구단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김병현이 팀에 온다는 것은 전지훈련에 떠나기 전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전해져 온 김병현의 영입소식에 김 감독은 "이제 부담 백배"라면서도 절로 미소가 머금어졌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시진 감독은 18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선수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숙제다"라며 김병현의 국내복귀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김병현의 보직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크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 몸 상태와 본인의 의중을 확인해서 그걸 체크 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대치만 갖고 이야기하자면 선발도 가능하고 모든 보직이 가능하다고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병현이 일본 라쿠텐에서 마지막으로 볼을 던진 후 4개월 정도 마운드에 서보지 못했다는 것이 변수다. 김 감독은 "몸을 어느 정도 알아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막전에 바로 내보내겠다는 욕심을 내지 않겠다. 우리가 어렵게 계약을 성사시켰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던질 자세가 됐을 때 김병현을 내놓을 것이다. 어설프게 팀 성적 때문에 내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김병현은 오는 20일 한국으로 귀국해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같이 빠른 진행이 거쳐진 것도 김 감독이 구단에 부탁한 것이다. 김 감독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서 해야할 일을 마무리짓고 스프링캠프로 오도록 구단에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이같이 김 감독이 한 것은 야구 선배로서 김병현을 우선 팀에 소속감을 갖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오면 팀에 속해 있다는 마음가짐에서 편해질 수 있으니까 쉬더라도 내 옆에서 쉬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이 들려왔을 때에도 김 감독은 아낌없는 도움을 주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가 성공적으로 한국무대에 데뷔할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줘야하는게 나의 숙제고 과제다"라고 밝혔다.
[넥센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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