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범죄와의 전쟁'은 배우의 존재감이 곧 영화의 스타일이라는 점을 알게 해주는 작품이다.
배우 최민식과 하정우는 각각 반달과 조직 1인자 캐릭터를 연기했다. 배신과 음모, 의리로 얼룩진 조직에서의 뻔한(?) 관계다. 조직 폭력배가 다수의 영화에서 여러차례 울궈먹은 소재다. 스토리는 대부분 조직 세계와 그 속에서의 배신, 공권력과의 싸움으로 이어진다. '범죄와의 전쟁'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최민식의 묵직한 존재감에 하정우의 카리스마가 더해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민식은 일반인도 건달도 아니라는 '반달' 최익현을 연기했다. 전직 공무원 출신으로 로비능력만큼은 탁월한 인물. 최민식은 때로는 비열하고 때로는 잔인하며 또 때로는 평범한 아버지와 사내로서의 다각도의 표정을 그려냈다. '서울의 달'에서의 그의 모습이 떠오르지만 깊이 패인 주름만큼 관록은 더해졌다.
하정우는 조직 세계 1인자, 최형배를 연기했다. 그 스스로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듯 보이지만 표정과 몸짓 전체에서 보스로서의 카리스마가 뿜어 나온다. 전면에 나설 때와 후방에서 기다릴 때를 아는 그의 연기가 인상깊다.
개봉은 오는 2월 2일이다.
[최민식(왼쪽) 하정우. 사진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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