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하진 기자] '핵잠수함'이 한국에 상륙했다.
김병현은 김병현은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식과 기념촬영을 가진 김병현은 인천공항 인근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호텔 리젠시룸으로 이동해 입단 환영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병현은 "이제 선수 생활을 하게 돼서 너무 기분 좋고 앞으로 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병현의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김병현은 "예전에도 한국에 와서 할 생각이 없다고 말씀 드렸던 것은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이었다"며 "얼마전 미국에 일주일동안 있었는데 뭔가 허전하고 긴장감도 없고 느낌이 다르더라. 미국가서 혼자 연습을 하면서 갑자기 '지금 내가 뭐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마운드에 올라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몸상태에 대해서는 자신했다. 지난해 일본 무대를 밟은 김병현은 1군 무대를 단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아프진 않다. 다만 몸이 내가 원하는대로 말을 안 들었을 뿐이다"라며 "한국에 와서 김시진 감독님과 코치님들, 젊은 선수들, 트레이너 분들과 같이 운동을 하다보면 분명히 좋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병현은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달았던 등번호인 4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김병현은 애리조나때 가장 좋았을 때 그때 번호가 49번이었기 때문에 내가 먼저 구단에 요청을 했다. 등번호 갖고 있던 선수가 흔쾌히 수락을 해주셔서 달게 됐다"고 전했다.
자신이 맡을 보직에 대해서는 "아직 감독님을 못 뵙고 그렇기 때문에 가서 만나고 인사 드린 다음에 결정을 해야될 것 같다"면서도 "선발 아니면 마무리를 맡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병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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