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뉴욕 양키스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6)가 3루수 자리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0일(한국시각) 미국의 스포츠 전문 언론 ESPN은 로드리게스가 현재 주인이 없는 지명타자보다 3루수로 출장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로드리게스의 지명타자 이동설이 제기됐지만, 로드리게스는 지금의 포지션을 지키려 하고 있다.
양키스의 계획대로라면 올 시즌 지명타자 자리는 헤수스 몬테로가 꿰찰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몬테로가 선발진 보강을 위한 카드로 사용되면서 지명타자는 공석이 됐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무릎과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늘어나 졸지에 지명타자 후보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아직까지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조 지라디 감독이나 브라이언 캐쉬먼 단장과 논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이에 대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대화를 나눌 것이다. 지금은 팀이 우승할 수 있게 돕고 3루에서 잘 하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중이다”며 자신의 입장을 관철할 것을 밝혔다.
잦은 부상에 신음했던 로드리게스는 빠른 회복을 위해 오프시즌 동안 NBA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를 진료했던 의사를 찾았다. 로드리게스는 “지금은 호전된 상태고, 치료를 통해 건강해져 경기장에서 좋은 시즌을 보낼 것 같다”는 말로 새로운 시즌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노쇠한 기미를 보였다. 부상으로 99경기 출전에 그친 것은 물론 타율 .276, 16홈런, 62타점에 머물렀다. 13년 연속으로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으나 이 또한 중단됐다.
한편 양키스는 비어 있는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고민 중이다. 새로운 선수의 영입 없이 시즌을 맞이한다면 지명타자는 로드리게스와 데릭 지터, 마크 테셰이라 등이 '돌려막기'하며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