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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연우(김유정 분)는 왕세자 이훤(여진구 분)과 애틋한 사랑을 이뤘다. 이들을 바라보는 양명(이민호 분)의 마음은 아팠다. 모든 걸 가진 동생 왕세자에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마저 내줄 수 밖에 없던 양명. 하지만 이훤과 연우의 사랑도 어른들의 정치 싸움에 비극으로 이어졌고, 이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에 모든 시청자들이 눈물을 쏟았다.
현실 속 김유정(13), 여진구(15), 이민호(19)의 인연은 깊다. '해를 품은 달' 이전에 김유정과 이민호는 2010년 KBS 2TV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만났으며, 이보다 앞서 2008년 SBS 드라마 '일지매'에서 김유정은 여진구와 추억을 쌓았다.
"민호 오빠는 자상하고, 저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제 눈높이에 맞춰줘요. 제 나이에 맞게 대해줘요. 진구 오빠는 저한테 장난을 진짜 많이 쳐요. 장난기가 너무 많아요"
여진구가 운동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김유정은 "진구 오빠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민호 오빠는 운동을 잘해요!"란다. 김유정에게 이민호 또래의 친오빠가 있다는데 아무래도 이민호에겐 오빠 같은 다정함을 느끼고, 2살 차이가 나는 여진구와는 티격태격 하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듯 하다.
여진구와 이민호 둘 중 누가 더 이성적으로 느껴지냐고 물었다. 한참 동안 "음…"하고 뜸을 들이던 김유정은 "민호 오빠는 자상하고, 진구 오빠가 장난기가 많기는 한데, 둘 다 남자로 느껴지지는 않고, (임)시완 오빠랑 (이)원근 오빠가 더 좋아요. 민호 오빠랑 진구 오빠랑은 너무 친하단 말이에요"
'해를 품은 달'이 시작되기 전, 누가 이 어린 배우들이 그린 사랑이 이토록 가슴 아플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한 소녀와 두 소년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울렸고, 영원히 '해를 품은 달'의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김유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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