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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역 배우는 연기를 웬만큼 잘하지 않더라도 '어리니까'란 이유로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게 사실인데, 김유정은 아역 배우가 맞나 싶다. 어디서 이런 연기력이 나오나 싶은 배우 김유정이다.
인터뷰를 위해 한복을 차려 입고 나타난 김유정은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속 연우가 시대를 거슬러 걸어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지 조용히 얘기하다가도 좋아하는 빅뱅 오빠들 얘기에 신나는 걸 보면 영락 없는 13세 소녀다.
- 요즘 알아보는 사람이 많죠? 인기가 정말 폭발적이에요.
"네. 다니면 '해를 품은 달'이라고 알아보시는데, 정말 기분 좋아요. 사람들이 '진구대란'이라고 한 것도 봤고, 아역들 20부까지 연장하라고 한 것도 봤어요. 저도 20부까지는 아니지만, 연장을 조금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 사람들이 너무 많이 알아봐서 불편한 건 없어요?
"조금 있어요. 사람들 많은 장소에 가면 너무 많이 알아보니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겠어요. 놀이동산도 가보고 싶어요"
- 또 가보고 싶은 데 있어요?
"스키장에 가고 싶어요.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렸거든요 하하. 촬영이 겨울에 있어서 못 갈 줄로만 알았는데 다음주에 스키장 가기로 했어요. (이)민호 오빠도 같이 가요. 민호 오빠가 보드도 가르쳐줬어요"
- 두 사람이 함께 가면 스키장이 마비되겠는데요?
"민호 오빠 때문에 마비될 것 같아요. 오빠는 가족들과도 친해요. 연락도 자주하고요"
"엄마가 보여주셔서 디시인사이드 '해를 품은 달' 갤러리도 들어가본 적 있어요. '해를 품은 달'에 대한 글이랑 사진이 있는 블로그도 가끔씩 봐요"
- 악플을 본 적은 없어요?
"얼마 전에 '발음이 안좋다'는 댓글을 봤어요. 그런데 그 때는 정말 추워서 혀도 꼬이고 발음이 안 좋았던 적이라 이해가 됐어요. '해를 품은 달' 초반에도 사람들이 '유정이 어디 갔냐'고 많이들 하시던데 점점 횟수가 늘어갈수록 '유정이가 돌아왔다'고 하시는 걸 봤어요. 그런 걸 보면 감사하죠"
- 예전보다 코가 오뚝해진 것 같아요.
"네? 제가요? 아니에요. 전 코가 낮아서 콤플렉스에요"
- 정말이요? 설마 성형수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성형수술 안 하려고 했는데 코는 생각해보려고요. 그런데 코는 아직 성장 중이니까 음…."
- 예전에는 키 때문에 고민하던데 많이 컸어요?
"조금 컸어요. 밤을 많이 새니까 잘 안 크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크는데 저만 안 크는 것 같아요. (여)진구 오빠가 '나는 187cm, 넌 170cm 돼서 선남선녀가 되자'고 했어요. 아역 배우들은 키가 고민이에요"
-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죠? 평소 바른 생활 소녀에 공부도 열심히 한다면서요?
"시험기간에만 열심히 해요. 성적도 보통이에요. 촬영 많을 때는 떨어져서 80점 정도? 엄마가 못하는 거래요. 엄마들은 95점 넘어야 잘한다고 생각하나 봐요. 전 95점의 벽을 못 넘고 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에서 잘해도, 중학교에 가니까 걱정이에요"
"다 좋아하는데, 탑 오빠는 목소리가 매력적이에요. 그리고 가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잖아요. 그런 성실한 면이 좋아요"
- 같이 연기한다면?
"남매 사이를 연기 해보고 싶어요. 로맨스는 제가 어려서 찍으면 이상할 것 같고, 그런데 만약 그런 상황이라도 못할 것 같아요. 너무 설레어서 연기 자체를 못하지 않을까요? 하하"
- 예전에 tvN '택시'에서 아이유의 '잔소리'를 부르는 걸 봤는데, 노래 실력 좀 늘었어요? 요즘에는 어떤 노래 자주 들어요?
"노래 부르는 건 좋아하는데, 잘 부르진 못해요. 요즘은 촬영 때문에 노래를 많이 못 들었어요. 요즘 어떤 가요가 나오고 누가 컴백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팝송도 많이 듣는데 리한나를 좋아해요"
- 고민 있어요?
"중학교 가는데 공부를 어떻게 할 지 고민이에요. 큰일이에요. 그리고 애들하고는 어떻게 지낼지도 고민이에요. 학교를 많이 빠져서 어색한 것도 조금 있어요. 키도 고민이고, 고민이 너무 많아요"
- 그런데 학교에서 좋다고 고백하는 남자 친구들은 없어요?
"음, 조금 있는데, 다 거절했어요. 싫다고 한 건 아니고 아무 대답도 안 해줬어요. 그런데 사실 고백하는 애들이 별로 없어요"
- 이상형은 뭐에요?
"되게 길어요. 성실하고 잘생기고 공부 너무 잘하는 사람은 싫고요. 잘난 척 할 수 있잖아요. 상대방을 배려해 줄 수 있고 키 크고 목소리도 감미롭고 노래 잘 부르고 운동도 잘하고요. 그리고 저만 바라봐주고요"
<한복 협찬 = 박술녀 한복>
[김유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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