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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6인조 아이돌 그룹 틴탑(TEENTOP)이 2012년 임진년을 맞아 새로운 꿈을 품었다. 어린 나이의 귀여운 모습으로 데뷔해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틴탑이 이제는 남자로 보이겠다며 '연하돌'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생같기만 했던 틴탑이 어떻게 남자로 변신했는지는 무대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변화의 맛을 안 틴탑이다.
니엘은 "멤버 모두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그런지 아직도 우리를 어리다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가 무대에서 파워풀한 모습과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짓더라도 팬분들이 귀엽다고만 생각해준다. 우리 나름대로 변신을 시도한 것인데 그걸 알아봐주시지 않을때 조금 섭섭할 때도 있다. 이제 우리도 20대가 3명이나 된다!"며 장난스레 버럭했다.
이어 "이번 타이틀곡 '미치겠어'는 우리한테 제일 잘 맞고 잘 해낼 자신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우리가 원했던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우리와 딱 맞는 곡이다"라며 "그만큼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연습했고 변화된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무대를 즐길 줄 알게 됐다며 자랑스레 얘기하는 멤버들 속 리더 캡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예전에는 6명이 1명처럼 보이도록 안무를 딱딱 맞추는 '칼군무'에 주력했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손끝, 발끝의 각도까지 신경썼는데 이제는 칼군무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연스러운 동작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표졍까지. 안무 맞추기에 급급한게 아니라 각자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무대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지난 4개월동안 많이 성장한 틴탑은 스스로도 자신들의 달라진 모습을 감지하고 있었다. 이전까지 달고 다녔던 '연하돌'의 포장지를 뜯고싶어 했다. 어느 한 곳에 머무르기보다는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틴탑의 모습을 만들길 원했다. 틴탑도 케이팝(K-POP) 열기에 힘입어 세계로 뻗어나갈 모습을, 곧 손에 닿을 상상을 했다.
"팬분들이 우리를 '지구돌'이라고 불러준다. '세계에서 관심받는 아이돌'이라는 뜻으로 이전보다 더 많이 곳에서 틴탑의 이름이 불리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며 "우리도 그 수식어에 걸맞는 그룹이 되기위해서 더욱더 정진하겠다. 지난해 '연하돌'이었다면 올해는 '지구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틴탑은 프랑스 유명 TV쇼 '르 그랑 주르날(Le Grand Journal)'에서 '수파 러브(Supa luv)' 방송 활동 모습과 함께 퍼포먼스를 극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올 초에는 브라질 민영 방송국 Rede TV의 연예 정보 프로그램 '레이뚜라 지나미까(Leitura Dinamica)'가 틴탑을 K-POP 인기 아이돌로 소개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일본에서는 팬미팅 형태로 공연을 펼치기만 했다.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음에도 수천명의 팬들이 틴탑을 보기 위해 줄 지었다. '지구돌'의 궤도에 올라 서 있다.
이날 창조는 제일 듣기 좋은 칭찬으로 "CD 먹었냐" "나이답지 않다"는 말을 꼽았다. 역시 여기에도 나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사람들의 입에서 두 칭찬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틴탑에게 있어 자신들을 어리게만 바라보는 시선이 어지간히 스트레스인 모양이다.
지난 2010년 데뷔한 틴탑도 어느새 데뷔 3년차가 됐다. 4개월이라는 그 짧은 기간의 공백도 조마조마했다는 틴탑은 쉬지 않고 계속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어느 한 순간이라도 자신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매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매력을 피력하겠다며. 모든 가수의 꿈인 단독 콘서트 무대에 서는 그날까지 '틴탑 고 고(Teen Top Go Go)'를 약속했다.
[새해 인사를 전한 틴탑의 천지-니엘-엘조-캡-리키-창조(왼쪽부터). 사진 = 티오피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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