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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명품 배우 이철민이 악역 이미지에 따른 고충을 토로했다.
이철민은 최근 남성잡지 MAXIM 한국판과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황해'의 최이사, '이끼'의 기도원장, '시크릿'의 조동철 등을 통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데뷔 20년차 배우 이철민은 "강한 악역을 많이 하다보니, 사람들이 조금 무서워하긴 한다"며 "1996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때 맡은 첫 악역 이미지가 각인됐기 때문인 것 같다. 그 뒤로 나름 순진하고 귀여운 역도 했는데 사람들이 잘 기억을 못한다"고 말했다.
또 이철민은 데뷔 초, 영화 '장군의 아들2' 오디션장을 회상하며 "진짜 유단자나 현역 조폭인 오디션 참가자들이 화려한 돌려차기, 공중돌기를 선보일 때 나는 재주가 없어서 앞구르기를 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들려줬다. 당시 캐스팅이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임권택 감독님이 '무술은 못하는데 눈빛이 마음에 든다'며 뽑으셨다는 후일담을 들었다"고 전했다.
'장진 감독 사단'이란 수식어에 대해 묻자 "솔직히 조금 창피하다. 정재영, 임원희, 류승룡 등 다들 장진 감독 품을 떠나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이미지를 보일 기회를 많이 주는 장진 감독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목표를 묻자 "서울예대 연극과 90학번 동기 중엔 황정민, 정재영, 안재욱, 신동엽 등 잘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릴 때는 '저 친구들처럼 빨리 뭔가 돼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느긋해지고 멀리 보게 되었다"고 답하면서 성실한 배우관을 드러냈다.
[이철민. 사진 = MAXIM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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