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종욱 "'절친' 손시헌은 생명의 은인"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두산의 이종욱이 지난 2009년 상대 선수와 충돌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사고 당시 자신의 생명을 구했던 손시헌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종욱은 오는 31일 밤 11시 케이블 스포츠채널 SBS ESPN에서 방송되는 '발칙한 야구 토크 배지현의 쓰리 번트'에 출연해 지난 한 시즌의 기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방송에서 손시헌은 이종욱의 절친으로 출연해 친구가 보는 이종욱에 대해 털어놨다.

이종욱의 단골 식당에서 이뤄진 녹화에 참여한 손시헌은 '절친'답게 이종욱의 모든 것을 공개했으며, 2009년 부상을 당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다치는 걸 보고 달려갔는데, (이종욱이)의식이 없어 놀랐다"며 기억을 떠올린 손시헌은 "목에서 피가 나더라. 응급 처치를 어떻게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의식중에 피가 흐르는 곳을 막았는데 나중에는 피가 입으로 올라왔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다급한 마음으로 조치를 취한 후 이야기도 이어졌다. 손시헌이 지압을 하자 입으로 피가 역류했고, 막혀있던 기도가 뚫려 이종욱이 숨을 쉬기 시작했다고 한다.

손시헌은 자신이 이종욱의 생명을 구하게 된 이야기를 마치고 난 후에는 "이종욱이 병원으로 실려 갔고, 너무 걱정이 돼 경기를 빨리 끝내야겠다는 마음에 내가 결승타를 쳤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종욱-손시헌-배지현 아나운서(왼쪽부터). 사진 = SBS ESPN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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