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판타지스타 안정환(36)이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안정환의 에이전트 모로스포츠는 27일 안정환의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시즌까지 다렌(중국)서 활약했던 안정환은 최근 은퇴와 선수 생활 지속을 고심한 끝에 현시점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현역 시절 화려한 플레이로 인기가 많았던 안정환은 선수 생활을 지속하는 동안 굴곡도 많았다.
안정환은 지난 1998년 부산에 입단해 프로데뷔 첫해 33경기서 13골을 터뜨리며 이동국(전북) 고종수 수원코치와 함께 K리그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이듬해 안정환은 소속팀 부산을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며 K리그 MVP를 차지해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입지를 굳혔다.
안정환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 특히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와의 본선 첫 경기에선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큰 무대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본선 무대서 3골을 기록한 안정환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한국 선수 중 월드컵 본선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안정환은 월드컵 무대에선 빛나는 활약을 펼쳤지만 현역시절 동안 소속팀 문제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00년 페루지아(이탈리아)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했지만 한일 월드컵 이후 페루지아와 부산의 분쟁으로 인해 J리그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안정환은 2005-06시즌 메츠(프랑스)에 입단해 유럽에 재진출했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에 또다시 소속팀을 찾지 못해 무적 신분에 놓이기도 했다.
안정환은 2007년 수원에 입단해 K리그에 복귀했지만 전성기때의 기량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이후 안정환은 2008년 친정팀 부산에서 활약한 후 2009년 다렌에 입단하며 중국 수퍼리그서 활약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지난 3년 동안 다렌에서 65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현역시절 소속팀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던 안정환은 K리그, 세리에A, J리그,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 중국 슈퍼리그 등 다양한 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이색적인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안정환은 최근 미국프로축구 진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2012시즌을 앞두고 안정환 영입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안정환은 고심 끝에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안정환]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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