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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드라마 '브레인'의 홍일점 최정원. 유일한 여자 캐릭터로 얼음같은 이강훈(신하균 분)의 마음을 훔치고 '감정닥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브레인'의 성공에 한몫했다.
최정원이 '브레인'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것은 2010년 드라마 '별을 따다줘' 이후 1년만이었다. 1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많은 고민이 있었을 터. 최정원은 안방극장 복귀에 있어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최정원이 가장 잘 할수 있는 발랄한 캐릭터에 새로움을 더해 감성닥터 윤지혜를 만들어냈다.
▲ 민폐 윤지혜?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윤지혜는 굉장히 밝고 항상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언제나 먼저 나서는 윤지혜를 일컬어 '민폐 캐릭터'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지혜를 연기하는 최정원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윤지혜라는 캐릭터가 부각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윤지혜를 놓지 않고 꼭 붙잡고 있었죠. 초반 논란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윤지혜가 드라마에 꼭 필요한 사람이고 언젠가는 쓸대가 있을것이라 생각했어요. 이강훈만 보인다는 것도 주인공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브레인'에는 윤지혜의 가족들이 등장하지 않았다. 이강훈과 서준석은 가족들이 등장함으로써 성격과 자격지심 등 좀 더 구체화 됐고, 납득하기도 쉬웠다. 하지만 윤지혜는 덩그라니 홀로 등장했다. 왜 그토록 낙천적인 사람인지, 밝은 성격을 지니게 됐는지 등 모든것을 최정원 혼자 잡아가야 했다.
"막연한 상태에서 제가 잡아가야했으니까 더욱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지혜가 작품에 왜 있으며, 작품에 등장한 목적이 무엇인지에 중점을 맞췄죠. 이강훈이 극에 중심이 되는 인물이지만 지혜로 인해 강훈이 변하잖아요. 정말 잘해야 하는 캐릭터였고, 신중하게 생각해 연기 했어요. 지혜는 이강훈과 김상철의 감정을 받아 표현해주는 매개체였으니까요.
윤지혜는 드라마에서 유독 웃음이 많은 캐릭터였다. 힘들고 지칠법도 한 상황에서도 언제나 밝은 미소를 주변까지 즐겁게 만들었다. 빠듯한 일정에 힘든 현장이었지만 윤지혜 덕에 최정원 역시 드라마를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했다.
"드라마를 찍는 동안 가장 행복했던거요? 지혜가 굉장히 밝고 웃음이 많은 아이잖아요. 첫 대본 리딩때부터 원없이 웃었어요. 이강훈 같은 캐릭터였다면 현장에서도 웃음을 자제했을 거에요. 하지만 윤지혜는 웃어도 되는 캐릭터니까. 많이 웃을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 지혜가 강훈을 택한 이유? 첫사랑이었으니까요
'브레인'에서 윤지혜는 나쁜남자 이강훈에게 연민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다. 뭐 이강훈이 그렇게 나쁜남자는 아니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감정은 안중에 없이 독설을 날린다는 점에서는 분명 나쁜남자다. 하지만 윤지헤는 그런 이강훈을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그렇다면 최정원은 그런 이강훈을 진짜로 사랑할수 있을까.
"나쁜남자는 지금도 싫어요. 다만 변한게 있다면 예전에는 까칠하고 나쁜남자는 막연하게 싫었지만 지혜를 연기하면서 이강훈은 속내를 들여다보게 됐어요. 왜 저렇게 독하게 됐는지, 과거사와 상처들을 보면서 모성애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아픔이 있는 사람을 만나게된다면 사랑에 빠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착한 남자가 좋아요.(웃음)"
극중 윤지혜는 참으로 똑부러진 의사다. 자신의 일에 있어 열성적이고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자존심도 있다. 하지만 '브레인' 엔딩에서는 일이 아닌 사랑, 즉 이강훈을 택했다. 똑부러지지만 결국 헌신적인 사람이 바로 윤지혜다.
"저도 지혜가 왜 강훈을 택했는지 생각해봤어요. 아마도 강훈이 지혜의 첫사랑이기에 가능한일인것 같아요. 사랑을 하면 콩깍지를 쓴다고 하잖아요. 더구나 첫사랑이니 오죽하겠어요. 지혜의 성격상 강훈에게 갈 사람이 아니지만 결국 강훈에게 간 이유는 첫사랑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두번은 안될것 같아요."
[최정원.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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