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고동현 기자] '만능 플레이어' 크리스 윌리엄스가 포인트가드로 공식 전향(?)했다.
크리스 윌리엄스(고양 오리온스)는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포인트가드로 변신했다.
울산 모비스 시절부터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윌리엄스의 활약은 올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리온스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득점부터 시작해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모든 일을 혼자 도맡아하기도 했다. 득점과 리바운드에 집중해야하는 포지션이지만 본인의 역량을 감추지 못하고 올라운드 활약을 선보였다.
실제로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전까지 경기당 5.64개 어시스트를 기록, 5.79개를 기록한 양동근(울산 모비스)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기도 했다.
올스타전을 맞아 윌리엄스는 주특기인 어시스트를 살릴 수 있는 포인트가드로 변신했다. 1쿼터 중반 코트에 들어선 윌리엄스는 2쿼터들어 포지션을 바꿔 1번 자리에 섰다. 윌리엄스는 2쿼터 시작 5분여동안 드림팀의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김현중(창원 LG)이 코트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윌리엄스가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 윌리엄스는 수비 때 상대 전태풍을 막으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윌리엄스의 맹활약은 기록으로 드러났다. 윌리엄스는 2쿼터에만 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또한 8점을 올리며 2쿼터동안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포인트가드 역할은 2쿼터로 끝났지만 최종 성적은 여느 때처럼 트리플더블급 활약이었다. 득점은 12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가 14개나 됐다. 양 팀 중 최다였다. 리바운드도 9개를 기록해 그야말로 트리플더블에 손색없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윌리엄스는 비록 경기 외적으로는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지 못했지만 선수 본연의 역할인 코트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크리스 윌리엄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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