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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는 별. 특히 섹시함과 화려함을 가진 연예계 여자 스타들의 삶은 처음부터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빛났을까? 아니다. 그들도 데뷔 전 각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묵묵히 스타의 꿈을 키웠다. 그들 중에는 방송가나 연예계 주변에서 백댄서나 리포터, 모델로 활동한 스타들도 있지만, 스튜어디스나 관광 안내원처럼 연예계와 연관이 없는 분야에서 활약한 이들도 있다. 이색 전직을 가진 여자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방송국 주변에서 꿈을 꾸다
8~9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디바 김완선은 본명 김이선으로 ‘인순이와 리듬터치’의 백댄서로 활약했다. 이들은 당시 강남의 클럽 등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배반의 장미’ ‘페스티발’ 등 히트곡을 갖고 있는 엄정화는 한때 MBC 합창단원이었다. 이후 그는 1993년 유하 감독의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여주인 공으로 캐스팅, OST에도 참여했다. 가수 메이비는 이효리의 ‘10 minutes’(텐미닛), MC몽의 ‘그래도 남자니까’, 김종국의 ‘중독’ 등 작사가로 활약하다 직접 가수로 데뷔했다.
또 배우 한예슬은 김예슬이라는 본명으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대표 미인 이영애도 1994년 KBS 2TV ‘생방송 세상의 아침’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안혜경은 MBC 얼짱 기상캐스터로 일찍이 유명세를 탔으며, 연기력으로 호평 받고 있는 오윤아는 레이싱모델 시절 유명스타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재연배우로 활약해 가수보다 배우로 얼굴을 먼저 알렸으며, 국민여동생 문근영 역시 ‘TV는 사랑을 싣고’ 재연배우로 활동했다.
씨름계를 평정한 뒤 방송계를 장악한 국민 MC 강호동. 방송인으로 활약했던 강병규는 프로야구 투수 출신이다. 이들처럼 스포츠 스타로 이름을 알린 뒤 방송인으로서 활약하지는 않았지만, 애초 연예인보다 스포츠 스타를 꿈꿨던 경우도 많다.
먼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드는 개그우먼 김신영은 이미지답게 유도 선수생활을 한 적이 있으며,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수영선수였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또 바비인형 한채영과 원조 베이글녀 송혜교는 피겨스케이터 출신이며, 여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몸매를 가진 신민아는 육상선수 출신이다.
연예계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특별한 경력의 연예인도 많다. 심은하는 여고 졸업 후 놀이동산 고적퍼레이드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MC에 더 주력하고 있는 이승연은 과거 항공사 승무원 출신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입상한 것이 계기가 돼 연예인의 길로 들어섰다.
MBC ‘빛과 그림자’ 주인공 남상미는 H대학 근처 패스트 푸드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그곳 학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이것을 계기로 배우로 발돋움하게 됐다.
또한 김승우의 아내로도 알려진 김남주는 동사무소 직원이었으며, 개그우먼 김미화는 과거 관광버스 안내원이라는 직업을 경험했다. 이후 김미화는 “여고 졸업후 잠시 평범한 직장을 다니다 관광버스 안내원으로 근무했다. 그때 마이크를 잡고 발산했던 숨은 끼가 훗날 방송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SBS ‘개그투나잇’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홍현희는 제약회사의 직원이었다.
[김완선, 장윤정, 엄정화, 문근영, 한예슬(맨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유이, 한채영, 송혜교, 신민아(두번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남상미, 김남주, 이승연, 심은하(세번째 맨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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