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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전 독일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로 바이에른 뮌헨,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활약했던 디디 하만(38)이 현역 은퇴 이후 알콜 및 스포츠 도박에 빠졌다는 사실이 독일 언론들에 의해 보도됐지만 본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주로 유명인사들의 가십을 다루는 언론들은 하만이 스포츠 베팅과 알콜 중독에 빠져있다고 보도하며 하만의 최근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하만은 독일 주간 신문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넨 존탁스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으로 반박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하만은 “내가 베팅과 알콜 중독에 빠져 있다는 보도를 보고 매우 놀랐다.”라고 말하며 자신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에른을 거쳐 25세의 당시로서는 젊은 나이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뛰어든 하만은 특히 독일 선수들로서는 생소한 무대에 뛰어들었던 만큼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뉴캐슬에서 한 시즌을 뛴 하만은 곧바로 리버풀로 이적해 7시즌을 보내며 전성기를 누렸고 이후에는 맨시티로 이적해 3시즌을 활약한 뒤 프로 무대에서 물러났다.
금주 내에 자서전을 발간할 예정이기도 한 하만은 자신이 전성기를 보낸 리버풀 시절에 대한 향수로 자서전의 제목을 ‘디디 맨-나의 사랑하는 리버풀’로 짓기도 했다. 아직 정식으로 발간되진 않았지만 하만이 도박 및 알콜 중독에 빠졌다는 사실은 자신이 쓴 자서전의 내용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만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현역 은퇴 이후 몇몇 스포츠 베팅을 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고 한번은 크리켓에 베팅을 해 34만 5천 유로(약 5억 1천만원)의 돈을 잃어 본 적도 있다고 기술했다.
하만은 현역 은퇴 이후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자식들을 맡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인과 아이들이 떠나간 뒤로 큰 슬픔을 겪었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잠시 베팅을 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 하만의 주장이다. 알콜 중독설에 대해서도 “매일 저녁 2~3병의 맥주를 마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독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현재는 새롭게 연인을 만나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 왔다고 덧붙이기도 한 하만이다. 5억이 넘는 돈을 한번에 도박으로 날린 바 있고 매일 저녁 2~3병의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본인 스스로 중독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국내 정서상으로는 중독이라 표현해도 크게 틀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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