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아티스트'가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티스트'는 영화에 소리가 처음으로 등장했던 1920~30년대 헐리우드를 무대로, 무성영화 최고의 스타와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예 여배우의 운명적인 사랑을 무성영화 스타일로 그린 영화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티스트'는 6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장 뒤자르댕), 음악상 등 3관왕을 기록했다.
28일에도 LA 비벌리 힐즈의 소호 하우스에서 열린 제1회 호주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총 5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메이저 3관왕을 휩쓸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열린 제64회 전미 감독조합상(DGA; Directors Guild of America Awards)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해 수상자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에게 트로피를 전달받은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은 "이건 정말 내가 꿈꿀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다. 너무나도 감동적인 일이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멋진 감독 분들과 한 자리에 서게 돼 너무 흥분된다. 나는 여기서 미국인도 프랑스인도 아니라 영화인의 한 사람이다. 할리우드는 내가 어른이 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나는 이 영화에 할리우드에 대한 나의 사랑을 담았다"고 말하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전美 감독조합상은 지금까지 총 63회 동안 6번을 제외하고 아카데미 감독상과 100% 일치되는 수상자를 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동일한 후보에 감독상과 작품상을 동시 수여하는 아카데미의 스타일상, 전美 감독조합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손에 넣은 경우가 무려 50회에 달하는 시상식이기도 하다.
전美 감독조합상에서 '아티스트'가 감독상 수상의 영광을 안음에 따라 다음달 26일 열리는 제84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티스트'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미국 아카데미위원회가 공개한 후보작 리스트에서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주목 받은 바 있다.
['아티스트' 포스터(위), '아티스트'의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아래 왼쪽)과 시상자로 나선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아래 오른쪽). 사진 = 유니코리아문예투자, 영화사진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