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설 연휴가 지난 2월 극장가 신작들이 몰려온다.
바로 한지승 감독의 가족코믹극 '파파'(1일 개봉)와 윤종빈 감독의 한국판 누아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일 개봉)다.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이지만 언론시사회 이후 호평을 얻었다는 점에서 2월 극장가 이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먼저 '파파'는 미국 애틀란타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한국 가요계 미다스의 손이었지만 지금은 불법체류자로 전락해버린 춘섭(박용우 분)과 동생들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법적보호자가 필요한 준(고아라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피부색이 서로 다른 6남매와 겉모습만 어른인 남자의 성장담과 가슴잔잔한 감동을 담았다.
이어 2일 개봉되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는 반달 최익현을 연기한 최민식이 돋보이는 영화다. 여기에 조직의 보스, 최형배 역을 맡은 하정우도 한 몫했다. '비스티 보이즈' 윤종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어두운 세계를 그리지만 특유의 유머감각은 잊지 않았다. 한국판 누아르로 불릴만큼 외향의 스타일리시함은 살리되 한국 남성들의 정서를 잘 잡아냈고 여기에 지루하지 않은 유머를 곁들인 작품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파파'의 경우, 과거 '써니'와 '완득이' 처럼 의외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며 "'연애시대' 한지승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선을 잘 살려냈다. 대작들 틈바구니 속에서 의외의 흥행을 거두는 또 한 편의 감동드라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또 '범죄와의 전쟁'과 관련 "처음에는 남성 관객들을 극장가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누아르, 범죄물로 생각하고 들어선 관객들이 아버지 세대와 우리 세대에 대해 다시금 되짚게 만드는 작품인터라 관객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들 두 작품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영화 '부러진 화살'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파파-범죄와의 전쟁]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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