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가 캠프 첫날 팀 4번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T-오카다와 홈런 맞대결을 펼쳤다.
1일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오릭스 미야코지마 캠프 첫날 한국과 일본의 홈런왕이 프리 타격에서 홈런 경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날 타격 훈련에서 이대호는 72개의 공을 쳐 안타성 타구 45개와 3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와 타격 훈련 같은 조에 속해 있던 2010년 퍼시픽리그 홈런왕 T-오카다는 59개의 공을 상대로 9홈런을 보유했다. 특히 T-오카다가 이대호 보란 듯이 마지막 공을 장외 홈런으로 만들면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는 후문이다.
T-오카다는 2010시즌 33홈런을 보유하며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통일구의 영향으로 16홈런에 그치긴 했지만, 오릭스의 간판 거포로서 부동의 4번 타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올 시즌 오릭스에서 2010년 한국 타자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를 영입하면서 그의 자리보전이 위태로워졌다. 더구나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이대호에게 무한 신뢰감을 보이며 개막전 4번 기용의 뜻을 밝혀 T-오카다는 이대호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T-오카다는 "팀에서 4번을 치고 싶다. 때문에 (4번 타자에 걸맞는) 결과를 내고 싶다"며 "앞으로 이대호와 좋은 경쟁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두 거포를 지켜 본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의 존재는 T - 오카다에게도 파급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서로 좋은 자극제가 되며 시즌 내내 분발 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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