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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프린스 필더(27)가 인센티브에서는 앨버트 푸홀스(32)를 넘었다.
MLB.com의 앨든 곤잘레스는 지난달 31일 기고한 글을 통해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 푸홀스와 필더의 계약 세부 조건들을 공개했다.
푸홀스는 LA 앤젤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약 2,700억 원), 필더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9년 2억 1,400만 달러(약 2,400억 원)에 각각 합의했다. 그리고 양 선수 모두 트레이드 거부권을 계약 조항에 추가했다.
이렇듯 계약 기간에 1년 차이가 있을 뿐, 둘의 몸값을 1년 단위로 따졌을 때는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필더와 푸홀스는 연봉을 받는 방식과 인센티브 조항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둘의 몸값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연 평균 2,400만 달러를 받는 푸홀스는 첫 해에 불과 1,200만 달러만 받는다. 이듬해에는 1,600만 달러, 그리고 3년차인 2014년에 들어서야 2,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2,300만 달러)을 받는다. 푸홀스는 매년 점점 금액을 높여서 받고, 계약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3,000만 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매 시즌 인센티브가 추가된다. 푸홀스는 올스타에 선정되면 5만 달러, 골드글러브나 실버슬러거,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수상하면 7만 5천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월드시리즈 MVP나 리그 MVP(2위나 3위일 경우 7만 5천 달러)에 오르면 각각 10만, 5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매 시즌 최대 87만 5천 달러를 인센티브로 챙길 수 있는 조건이다.
또한 통산 3,000안타를 돌파하면 300만 달러,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기록(762개, 배리 본즈)을 깨면 700만 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푸홀스는 이 두 기록에 927안타, 317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필더는 푸홀스와 달리 계약기간 동안 매년 비슷한 금액을 받는다. 필더는 처음 2년간은 2,300만 달러를 받고, 나머지 7년에는 연간 2,4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연 평균 금액에서는 푸홀스에 뒤지지만, 2014년까지는 푸홀스보다 많은 금액을 받는다.
인센티브 면에서는 필더가 푸홀스보다 유리하다. MVP 투표에서 1위가 되면 50만 달러, 2~5위일 경우 20만 달러, 6~10위에만 올라도 10만 달러를 받는다. 2번째 MVP 수상부터는 MVP가 될 때마다 100만 달러로 금액이 인상된다.
필더는 올스타가 되거나 베이스볼 아메리카, 스포팅 뉴스, AP가 선정하는 올스타에 이름이 올라도 10만 달러를 받는다. 게다가 행크 아론상,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디비전시리즈 MVP마다 10만 달러,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MVP 때는 각각 15만, 20만 달러를 추가 지급 받는다. 필더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협상 능력을 새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프린스 필더(왼쪽)와 앨버트 푸홀스. 사진 = MLB.com 캡쳐]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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