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보경, 위기의 올림픽팀 구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김보경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홍명보호의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6일 오전(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김보경은 후반 45분 김현성의 헤딩 패스에 이어 페널티지역서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골문을 갈랐고 한국은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서 후반 14분 쿠다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홍명보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할 경우 오만과의 최종예선 A조 선두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뻔 했지만 김보경의 극적인 동점골로 인해 조 1위를 유지하게 됐다.

특히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선 조 1위팀만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한국과 선두다툼을 펼치고 있는 오만은 최근 카타르전 몰수승을 인정받은데 이어 카타르와의 4차전서 2-2 무승부를 거둬 2승1무1패(승점 7점)의 성적으로 한국을 추격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패할 경우 오만에 골득실차로 뒤져 조 2위로 추락할 수 있었지만 김보경의 극적인 동점골로 인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다면 조 1위를 내준 상황에서 오는 22일 오만 원정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 경우 한국이 오만 원정경기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자력으로 런던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획득이 불가능한 불리한 상황으로 빠져들 수도 있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다소 무기력한 공격력과 함께 불안정한 경기력을 드러냈지만 김보경의 극적인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을 추가했고 런던올림픽 본선행 티켓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 놓게 됐다.

[김보경]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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