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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초당 광고료 1억 3,000만원. 미국프로풋볼(NFL)의 왕좌를 가리는 슈퍼볼을 둘러싼 광고 경쟁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다.
슈퍼볼을 중계하는 미국 NBC는 올해 슈퍼볼의 30초 광고료를 350만 달러(약 39억 원)로 책정했다. 1초에 약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광고비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볼을 통해 자신들을 알리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노력과 경쟁은 필드 위의 선수들 못지않게 치열하다. 올해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국내 기업이 둘이나 참여하게 됐다. 두 개의 국내 기업이 슈퍼볼 광고에 등장하는 것은 최초다.
2008년부터 슈퍼볼에 광고를 내기 시작했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슈퍼볼 경기 중에 총 5차례 광고를 내보냈다. 현대자동차가 이 경기에서 광고료로 지출한 금액은 총 2,100만 달러(약 230억 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슈퍼볼을 통해 ‘제네시스’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데 이어, 올해에는 ‘벨로스터’를 슈퍼볼에 선보였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발을 들였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전자는 새 제품인 ‘갤럭시 노트’ 광고를 4쿼터에 90초 분량으로 내놓았다. 90초짜리 광고는 단일 광고로는 가장 긴 시간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1,800만 달러(약 200억 원)을 투입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비싼 광고료를 감수하고 슈퍼볼 광고에 뛰어드는 것은 지출 대비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1억 명이 넘게 시청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슈퍼볼은 단 한 번의 광고로 엄청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대형 이벤트다. 스포츠가 갖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기업에 덧씌우기에도 효과적이라 앞으로도 슈퍼볼에 광고를 넣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볼에 등장한 현대자동차 광고.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쳐]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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