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누구 하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야말로 빅뱅이다.
프로야구 각 구단 중견수 자리에는 각 구단 핵심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8명 중 5명이 프로 입단 이후 태극마크를 달았을 정도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도 2004년 이후 8시즌 연속 중견수가 주포지션인 선수가 수상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이용규(KIA)를 비롯해 전준우(롯데), 이종욱(두산), 이택근(넥센), 김강민(SK), 배영섭(삼성), 이대형(LG), 강동우(한화)가 펼치는 중견수 싸움이 팬들의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 공수주 모두에서 팀내 빼놓을 수 없는 역할 맡고 있어
외야수 중 중견수는 흔히 발빠른 선수가 맡는다. 좌익수와 우익수에 비해 수비 범위가 넓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이들은 공격에서도 주루쪽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타격에서도 이들은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어느 팀에서든 1번 타자-중견수가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이용규, 이종욱, 배영섭, 이대형, 강동우를 비롯해 장타력을 갖춘 전준우와 이택근, 김강민 역시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1번 타자를 소화한다.
이러한 중견수들의 팔방미인 활약은 기록으로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포지션별 성적에서 중견수는 타율 .280을 기록해 우익수(.28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도루수는 197개로 2위 2루수(134개)를 압도적으로 제쳤으며 득점 역시 우익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 상승세 잇는다 vs 올해는 다르다… 누가 웃을까
이렇듯 각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들이지만 지난해 모든 중견수들이 웃은 것은 아니다. 이용규, 전준우, 배영섭, 강동우는 웃은 반면 김강민, 이택근, 이대형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타율 .333 30도루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용규는 지난해 초중반까지 펼친 맹활약을 올시즌에도 선보일 각오다. 중견수와 3루수를 넘나들며 고군분투했던 전준우는 올시즌 중견수에 전념하며 내심 20-20을 노릴 계획이다. 지난해 중고 신인왕에 오른 배영섭과 1998년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강동우도 지난해 상승세를 잇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이와 달리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기대에 못 미친 김강민과 이대형은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LG에서 뛰던 지난해 팀 사정상 중견수보다 1루수로 나섰던 이택근 역시 그동안 마음껏 펼치지 못했던 실력을 친정팀에서 선보이고자 한다.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지만 2% 아쉬웠던 이종욱 역시 팀과 함께 반전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공수주에 걸쳐 팀에 큰 보탬이 되는 그들이기에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견수 빅뱅에서 누가 승리하며 팀을 웃게할 수 있을까.
[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IA 이용규, 삼성 배영섭, 롯데 전준우, SK 김강민, LG 이대형, 한화 강동우, 넥센 이택근, 두산 이종욱]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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