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감독 "'하울링', '말죽거리'의 경찰서 버전"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유하 감독이 영화 '하울링'을 자신의 전작 "'말죽거리 잔혹사'의 경찰서 버전"이라고 말했다.

유하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하울링'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의 경찰서 버전이다"고 밝혔다.

이어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쌍절곤을 들고 나오는 부분과 경찰이 자기 밥을 포기할 각오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나온 부분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유하 감독은 이나영이라는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것과 관련해 "제 영화에서 여배우들이 배경으로 많이 나와 이번 영화는 여배우가 전면에 나서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상업영화가 여배우 전면에 내세우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망설이다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조연 비중이었던 상길 역을 송강호가 맡자 "조연 분량의 상길 역을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이번에 거절당하고 그 빌미로 다음에 시나리오 넣을께' 농담삼아 그런 말까지 했는데 송강호라는 천군만마를 얻어 영화를 끝까지 찍게 된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 '하울링'은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쫓는 두 형사 송강호와 이나영의 이야기를 그린 수사극으로 오는 16일 개봉된다.

[유하 감독.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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