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PD 44명이 KBS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KBS PD 44명은 6기를 비롯해 8~11기, 13~14기에 소속된 PD들이다. 이들은 5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김인규씨의 퇴진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성을 게재했다.
이들은 먼저 "파업과 제작거부에 대한 후배들의 결의가 KBS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서슬퍼런 징계와 무임금을 앞세운 회사의 회유에 오히려 당당한 이들의 몸짓은 지난 4년간 기자와 피디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떨치고 일어나 좋은 뉴스와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려는 처절한 몸부림임을 우리는 잘 압니다"라고 서문을 열었다.
이어 "돌아보면 대통령 특보출신이 KBS 수장이 된 후, KBS에는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뉴스와 프로그램은 사라지고 일방적으로 정권을 홍보하는 관제 프로그램들이 넘쳐났습니다"라며 최근 진행된 징계와 인사 발령 등에 대한 불공정함을 주장했다.
또 "'나꼼수' '뉴스타파' '제대로 된 뉴스' 같은 형식과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못해 생겨난 오늘 우리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이들이 상징하듯 2012년 올해 혁신과 변화, 새로운 가치에 대한 폭발적인 국민들의 욕구와 목소리를 우리의 뉴스와 프로그램에 담아내지 못한다면 더 이상 공영방송 KBS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라고 자신들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오늘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뉴스, 자율과 창의가 담보된 좋은 프로그램 제작이 KBS와 우리 구성원들의 존재이유라는 분명한 목표를 다시 세웁니다"라며 "KBS를 다시 바로 세우는 대장정의 첫 단추가 김인규씨의 퇴진임을 천명하며 그가 더 이상 KBS를 망치지 말고 물러날 것을 요구합니다"라고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말로 마무리 했다.
[KBS 본관 입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