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제 아무리 SK 킬러이지만 아쉬운 수비 앞에 장사없었다.
KIA 우완투수 서재응이 아쉬움이 남는 결과를 남겼다. 서재응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4실점했다.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4실점(3자책).
서재응은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유독 SK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08년 이후 4시즌동안 SK를 상대로 7승 1패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은 단 2.12였다. 이는 지난해까지 자신의 평균자책점인 4.28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선동열 감독 또한 그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것에는 SK전 호투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상대팀 수장이 바뀌었기 때문일까. 이날은 달랐다. 서재응은 1회부터 실점을 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1회 첫 타자 정근우에게 3루수쪽 번트안타를 내준 서재응은 이후 박재상에게 2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안치홍이 공을 더듬으며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 이후 서재응은 최정과 안치용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추가 실점없이 막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실점은 1회로 끝이 아니었다. 2회말 정근우에게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은 2사 1, 2루에서 안치용에게 우중간 펜스까지 가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서재응이 SK에게 처음으로 한 경기 4실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3회부터는 'SK 킬러'의 본색을 서서히 드러냈다. 서재응은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후 5회에도 무사 1루에서 안치용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 없이 마감했다. 6회 역시 삼자범퇴. 3회부터 6회까지는 지난해까지의 그 모습이었다.
이렇듯 서재응은 안정을 찾았지만 1, 2회 기록한 4실점은 되돌릴 수 없었다. KIA 타선 또한 수많은 찬스를 놓치며 2점에 그쳐 서재응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서재응은 2-4로 뒤진 상황에서 7회부터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94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까지 나왔으며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비록 투구 막판에는 안정을 찾았고 수비 실책도 겹쳤다고 하지만 KIA에게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KIA 서재응이 4실점째 허용한 뒤 아쉬워하며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