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스스로 나이에 맞게 변해간다"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이 감명 받은 양준혁 해설위원의 말이다. 김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상적이었던 양준혁의 한마디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성열의 좋아진 타격 모습을 칭찬하며 "타자들도 투수 못지 않게 단점을 수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동안 수만 번을 해왔던 타격폼을 바꾸는 일은 하체 밸런스도 달라지는 어려운 작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성열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힘을 빼고 기술적인 측면을 보완해 한 단계 발전한 타격을 보여줬다.
선수들은 보통 20대~30대 초반을 전성기로 볼 수 있지만 황혼기에 접어들면서도 오랜 기간 좋은 성적을 내는 베테랑 선수들도 있다. 두산의 '에이스' 김선우가 바로 그 좋은 예다. 김선우는 과거 강속구로 밀어붙이는 승부를 하는 투수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뒤에는 힘을 빼고 투구폼을 변화시키면서 안정적인 제구와 완급조절로 두산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나이에 맞게 변해가는 것은 살아남는 방법이 아니다. 숨겨진 다른 부분을 발견하고 새로운 장점을 살려 계속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과거에 좋았던 부분만 고집해서는 안된다"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기 위한 김진욱 감독의 지론이다.
[감명받았던 양준혁의 한마디를 언급한 두산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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