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롯데는 2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홍성흔과 6타수 3안타로 활약한 김주찬 등 타선이 폭발하며 KIA를 11-7로 제압했다. 이로써 7승 1무 3패가 된 롯데는 이날 LG에 패한 SK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롯데와 동률을 이루고 있던 두산은 넥센에 패하며 4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1회부터 KIA 선발 앤서니를 흔들며 득점했다. 김주찬의 타구가 바람이 실리는 행운으로 3루타가 되며 후속타자 조성환의 내야 땅볼로 손쉽게 선취 득점했다.
1회말 선발 사도스키의 연속 3볼넷에 이은 김원섭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2회초 손아섭의 2루타와 문규현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다시 달아났다. 3회에는 박종윤의 투런홈런과 강민호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5-1로 도망갔다.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IA는 사도스키의 난조를 틈타 안치홍의 적시타와 나지완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격했다. 4회초 1점을 준 뒤에도 5회말 연속안타와 차일목의 희생플라이, 이준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6회초 다시 타선을 가동하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초 롯데는 1사 1,3루에서 임준혁의 폭투로 1득점한 뒤 2루로 간 조성환이 도루를 성공하며 3루까지 진출했다. 여기서 임준혁의 폭투가 한차례 더 나오며 리드를 8-5로 벌렸다.
8회에는 바뀐 투수 고우석을 맞아 조성환의 볼넷과 전준우의 2루타, 좌중간을 가르는 홍성흔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얻어내고 박종윤,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해 11-5로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9볼넷으로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사도스키를 구원한 김수완, 김성배, 이명우, 최대성 등이 KIA 타선을 비교적 잘 막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수완은 승리투수가 됐고, 9회 2사에 등판한 김사율은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008년 4월 19일 이후 1462일 만에 단독 1위에 등극했다.
KIA는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은 사도스키를 흔드는 등 총 13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했다. KIA 선발 앤서니는 홈런 2방을 포함 3이닝 8피안타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3안타 3타점을 올린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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