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협회, 악마에쿠스 무혐의 분개 "항의시위 벌일 것"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일명 '악마 에쿠스' 사건의 차 주인이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반발, 엄중수사를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동물사랑실천협회(이하 동물협회) 박소연 대표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의성 여부를 차량 운전자의 말만을 듣고 판단한 것인가. 죽은 개가 차량 운전자의 개가 맞는지, 어느 시점부터 살아서 끌려 갔는지, 차량의 출발지점은 어디서부터 였는지에 대해 엄중 수사하고 도로의 CCTV 를 경찰이 모두 판단해야 한다. 벌써부터 고의성 없다는 식의 수사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이 사건이 동물이 죽은 문제여서인가?"라고 분개했다.

앞서 에쿠스 차량에 비글 종의 개를 매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인터넷 상에 오르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동물협회는 동영상을 확보하고 차량넘버를 경찰에 넘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24일 해당 행위를 한 차량 운전자에 대해 고의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 즉시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동물협회는 차량 트렁크에 줄을 꽁꽁 묶은 채 트렁크를 열고 달렸다는 것은 개가 뛰어내릴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것이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사건에 대해 엄중수사 촉구를 위한 항의 시위를 2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 경찰서 정문 앞에서 벌일 예정이다. 또 변호사를 선임, 강경대응하며 수사를 재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악마 에쿠스' 정황 사진. 사진 출처 = 중고차 쇼핑몰 '보배드림' 게시판]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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