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넥센 왼손 선발 벤헤켄이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벤헤켄이 조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벤헤켄은 15일 2012 팔도 프로야구 부산 롯데전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아울러 지난 3일 목동 넥센전과 9일 잠실 LG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무려 5경기나 퀄러티 스타트를 해냈다. 5회 이전 강판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만큼 ‘계산되는 투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벤헤켄은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조성환-전준우-홍성흔을 차례로 범타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도 삼자범퇴로 투구수를 아낀 벤헤켄은 3회 들어 2사를 잘 잡은 뒤 철저하게 1,2간으로 밀어치는 롯데 타자들의 타격 패턴을 간파하지 못해 손아섭, 조성환,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을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5회 문규현과 조성환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또 한번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홍성흔-황재균-강민호를 차례로 처리하고 101개로 6회를 막아냈다. 6이닝 중 3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벤 헤켄은 이닝당 단 16개가 조금 넘는 볼을 던지며 이상적인 투구수 관리를 했다.
또한, 스트라이크가 64개, 볼은 37개로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구종 및 구속을 살펴보면, 직구 구속은 최고 140km 대 초반이 나왔지만,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폭넓게 활용하는 정확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120km대로 형성되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으며 완급조절을 하자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가 숨이 죽고 말았다.
올 시즌 넥센 국내 선발 투수들은 연이은 부진 및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벤헤켄과 브랜든 나이트는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넥센이 올 시즌 예상을 깨고 중,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는 것도 용병 원투펀치의 덕이 크다. 이날만 해도 벤헤켄의 호투에 2연패를 끊고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알짜배기 용병 선발 투수들이 든든한 넥센이다. 넥센이 롯데에 9-2로 완승했다.
[시즌 3승째를 따낸 벤헤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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