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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이 세 경기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세 번 모두 아쉽게 패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피렌체 넬슨 만델라 포럼에서 열린 2012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1주차 3번째 경기에서 프랑스에 2-3(18-25, 26-24, 20-25, 25-21, 11-1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미국에 아쉽게 2-3 역전패한 데 이어 프랑스를 맞아서도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대표팀의 박기원 감독은 이탈리아전, 미국전과 비교해 선수기용을 다르게 가져갔다. 주전 라이트로 활약한 김요한(LIG손해보험)대신 왼손잡이 공격수 박철우(삼성화재)를 초반부터 중용했다. 센터 자리에도 신영석(드림식스) 대신 윤봉우와 이선규(이상 현대캐피탈)가 나섰다. 전날 미국과의 경기에서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과 충돌하며 부상을 입은 세터 한선수(대한항공)는 출전하지 않았다. 레프트 주공격수인 김학민(대한항공)도 빠졌다.
한국은 첫 세트를 내줬지만 듀스 끝에 두 번째 세트를 가져왔다.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1세트를 따내며 시작한 것과는 달랐지만 1-1 동점을 만들며 한국은 프랑스와 동등한 조건에서 3세트를 맞았다.
3세트 중반에는 박철우의 대각 공격 성공으로 13-13을 만들었으나, 이후 프랑스에 공세에 밀려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연속 득점을 쌓지 못한 한국은 21-25로 3세트를 내줬다. 한국이 먼저 두 세트를 빼앗긴 것은 이번 월드리그 들어 처음이었다.
한국은 4세트에서도 포지션 폴트 등 예기치 않은 범실을 하며 초반부터 1-5로 끌려갔다. 첫 테크니컬 작전시간 이후 최홍석의 후위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로 7-9까지 쫓아간 한국은 임동규의 연타와 박철우의 블로킹, 프랑스의 범실을 묶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프랑스의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세트 중반 임동규의 공격이 터치아웃으로 인정되며 한때 18-14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권영민의 서브에이스로 20-15를 만들어 사실상 세트의 흐름을 결정지으며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한국은 마지막 세트에서 공격력을 살리지 못하며 5-8로 뒤진 채로 코트 체인지를 했다. 위기 상황에서 박철우가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11-12로 따라잡았지만 동점을 만들 수 있는 한 방이 부족했다. 결국 한국은 세 번의 풀세트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며 1주차 경기를 마감했다. 박철우는 23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20득점을 넘겼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박철우(왼쪽). 사진 = FIVB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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