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논란이 됐던 박주영(아스날)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지난 17일 스페인과의 평가전과 카타르-레바논을 상대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치를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병역 문제로 논란이 됐던 박주영은 끝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축구협회가 특별 귀화를 추진했던 전북의 에닝요(브라질) 역시 대한체육회의 추천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사상 첫 귀화 축구대표팀 선수의 탄생이 힘들게 됐다.
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황보관 기술위원장을 통해 박주영의 연락을 대표팀 명단 발표 전날 밤 12시까지 기다렸지만 끝내 박주영은 이를 거절했다. 박주영이 스스로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대표팀은 주축 공격수 없이 월드컵 최종예선을 시작하게 됐다. 박주영은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서 6골을 터뜨려 대표팀내 최다 득점자였다. 박주영은 지난해 1월 열린 아시안컵서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1년 4개월 만에 대표팀서 이름이 사라졌다.
최강희 감독이 에닝요의 귀화를 추진한 것은 이청용(볼튼)의 부상 등으로 인해 측면 공격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에닝요의 특별 귀하가 쉽지 않게 된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주축 공격수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했던 선수를 합류시키지 못한 채 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 경쟁에 나서게 됐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서 박주영의 공백 등에 대해 "박주영이 빠진 자리에는 3명의 공격수가 있다. 3명의 선수를 평가전과 훈련을 통해 준비시키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두명의 공격수의 발탁 여부가 주목받은 것은 최근 국내 공격진의 부족도 하나의 이유다. K리그에선 이동국(전북) 이외에는 뚜렷한 활약을 펼치는 공격수를 찾기 어렵다. 올시즌 K리그 득점 순위 10위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는 이동국과 김은중(강원) 2명 뿐이다. 한때 한국축구의 가장 큰 장점은 막강한 공격 자원들이었다. 반면 최근에는 이동국의 활약을 이어갈 국내 공격수들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던 지동원(선덜랜드)은 선덜랜드 이적 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리그의 한 지도자는 서동현 하태균 등 기대를 받았던 공격수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 한국 축구의 공격수 기근으로 이어졌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올시즌 K리그 16개 구단서 대부분의 팀들은 외국인 공격수를 주축 선수들로 활용하고 있고 국내 선수들은 경쟁에서 뒤쳐져 있다.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국내 공격수 부재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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