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롯데가 넥센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박종윤의 활약과 불펜진의 호투를 내세워 7-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 5월 15~17일 넥센전 홈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23승 2무 19패로 2위를 탈환했다. 반면 넥센은 롯데전 3연승을 마감하면서 23승 1무 20패가 됐다. 순위도 3위로 내려갔다.
한국 무대 네번째로 선발 등판한 김병현과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라이언 사도스키의 선발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사도스키와 김병현은 부상과 제구력 난조로 조기에 강판돼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롯데 타선이 폭발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롯데는 1회부터 기회를 잡았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초반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김주찬은 볼넷을 얻었고 손아섭은 몸 맞는 볼을 얻었다. 1사 1,2루 상황. 전준우 타석 때 김병현이 던진 바깥쪽 볼이 포수 지재옥의 미트에서 한참 벗어나면서 백스톱 쪽으로 향했다. 2루주자 김주찬이 3루를 돌아 단숨에 홈을 파고 들었고, 지재옥은 홈을 커버하던 김병현에게 송구를 했으나 김병현의 글러브와 김주찬의 몸에 맞고 튕겨나가 1루주자 손아섭까지 홈을 밟았다.
롯데는 2-2 동점이던 2회에도 1사 후 황재균, 김문호, 문규현이 연이어 볼넷을 얻으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병현은 김주찬 타석에서 2루에 견제구를 던졌으나 강정호가 놓치면서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3회에는 1사 뒤 전준우가 볼넷을 얻었고, 박종윤이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4점째를 뽑았다.
공격력에 불이 붙은 롯데는 4회 들어 2사 후 손아섭이 김병현의 초구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계속해서 전준우가 2루타를 때리면서 김병현을 강판시켰고, 박종윤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와 강민호, 황재균의 연속 좌전안타로 김병현에게 6실점(4자책)째를 안겼다.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는 4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강정호에게 볼카운트 2B 1S에서 왼쪽 엉덩이에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뒤이어 이승호, 진명호, 강영식, 김성배, 이명우, 김사율을 차례로 투입하며 승리를 지켰다.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이승호가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고 9회 2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 김사율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세이브째를 챙겼다.
넥센은 0-2로 뒤지던 2회초 박병호의 볼넷과 강정호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오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연이어 실점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4회 선두타자 박병호의 좌월 솔로포도 경기 승패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넥센은 5회 2사 1,2루 찬스와 6회 1사 1,2루 찬스에서 롯데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선발 김병현은 제구력 난조 속 3⅔이닝 4피안타 7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한국 데뷔 후 첫 패전을 떠안았다.
[결정적인 2타점을 올린 박종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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