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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오랜 재활 끝에 돌아온 뉴욕 메츠 좌완 요한 산타나(33)가 노히터를 기록하며 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산타나는 2일(한국시각)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볼넷은 5개를 내줬지만 한 이닝에 몰아서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완벽히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카를로스 벨트란, 맷 홀리데이 등 강타자들이 포진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맞아 쉬운 경기가 예상된 것은 아니었으나 이번 시즌 완벽 부활한 산타나는 초반부터 선전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후 2회에 볼넷 2개를 연속으로 내줬지만 후속타자 맷 애덤스와 타일러 그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마쳤다. 산타나는 5회까지 4볼넷을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산타나의 노히트 달성에 가장 큰 걸림돌은 투구수였다. 중반까지 많은 볼넷을 주면서 투구수가 크게 불어났다. 8회를 마친 산타나의 투구수는 122개였다. 하지만 대기록을 앞두고 물러날 수는 없었다. 산타나는 9회에도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산타나는 12개의 공으로 9회를 끝내고 대기록을 완성했다. 선두 홀리데이는 초구에 방망이를 내며 범타로 물러났고, 이에 힘을 얻은 산타나는 앨런 크레익을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노히트에 아웃카운트 단 하나만을 남겨뒀다.
산타나가 상대한 마지막 타자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데이빗 프리스였다. 산타나는 프리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3B에 몰렸지만 이후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2개로 스트라이크-파울-헛스윙을 차례로 유도하며 노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메츠는 산타나의 역투를 발판 삼아 세인트루이스에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3승째를 거둔 산타나는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38까지 끌어내렸다. 산타나의 노히트 경기는 메츠 프랜차이즈 사상 최초이자 퍼펙트를 기록한 필립 엄버(시카고 화이트삭스), 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에 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3번째다. 내셔널리그 소속으로는 시즌 처음이기도 하다.
한편 산타나의 대기록에는 심판의 오심도 한 몫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벨트란은 6회초 산타나를 상대로 외야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으나 3루심 애드리언 존슨은 이를 파울로 선언했다. 결국 벨트란은 산타나의 다음 공에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역투하며 노히트 경기를 완성한 산타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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