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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에서 주인공을 맡은 박유천과 한지민은 실제 연인처럼 애정 가득했다. 두 사람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돈독한 우애를 드러냈다. 특히 최근 ‘옥세자’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한지민이 박유천의 볼을 쓰다듬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두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진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댓글로 호응했다.
박유천은 한지민을 어떻게 생각할까. 박유천은 “실제 지민 누나를 보고서는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하나도 안 들었어요. 지민 누나한테 미안해서 이런 말 안하려고 했는데”라며 “얼굴을 쓰다듬는 지민이 누나 행동은 원래 그런 성격이에요. 스킨십 같지 않은 편한 스킨십을 자주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키스신도 전혀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편하게 찍었던 것 같아요. 그전에는 살짝 입술만 닿는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좀 제대로 된 키스신이었거든요. 처음이에요. 이런 키스신. 그런데 예전보다 훨씬 쉽게 찍은 것 같아요. 특히 박하를 바라 볼 때는 키스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어요.”
한지민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박유천에 대해 “배려심이 깊고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유천 역시 한지민에 대한 존경이 곁들여져 있었다.
“4개월 봤는데 10년 알고 지낸 친구처럼 편하게 해줬어요. 누나 자체가 완벽주의자 같은 성격도 있어서 생각했던 것을 꼭 행동으로 옮기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많이 감동을 받았죠. 왜 지민이 누나가 많은 사람들한테 좋은 평을 받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연기 할 때도 본인 장면보다 제 장면 때 더 슬프게 울어주시고, 고마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에요.”
“아쉽게도 이성으로서의 마음은 없네요. 그런데 이런 생각은 해봤어요. 저랑 지민 누나랑 찍은 사진을 봤는데, 비주얼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이런 사람하고 연애를 한다면 연예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지 않을까’하고요. ‘욕을 좀 덜 먹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연예인으로서 사랑을 정말 많이 받는데, 받는 사랑에 비해 보답하는 방법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좋은 연기나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은 너무 형식적인 것 같아요.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보답인가요? 어떻게 보면 그건 너무 자기화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정말 팬이라는 존재를 다시 느끼게 됐어요. 그래서 더욱 더 행동을 똑바로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인간이기 때문에 욱할 수 있지만 그런 것도 조심해야 된다고 봐요. 힘든 상황이 있었는데 팬 여러분이 도와줘서 정말 쉽게 이겨냈어요. 그것도 그런 팬 있고 ‘그렇지 않은 팬’ 있는데 저는 그런 팬만.”
사실 JYJ는 지나친 팬심에 골머리를 많이 앓았다. 방송에서 ‘사생팬’ 때문에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늘어놓기도 했고, 지친 심정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아직도 ‘사생팬’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팬’과 ‘그렇지 않은 팬’을 굳이 나눈 것 같았다.
대답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꼭 직접 듣고 싶은 마음에 “‘그렇지 않은 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간 힘들었던 심정이 컸던지 얼굴이 붉어지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이내 입을 뗀 박유천은 “싫어요. 정말 싫어요. 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9년이 지난 지금, 더 이상 이해가 안돼요”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쏟아냈다.
이어 그는 “흔히들 ‘연예인으로서 감수해야 될 부분이 아니냐’고 하세요. 맞는 말이에요. 어떡해요. 그럼. 그런데 그분들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안다면 그렇게 말씀 못 하실 거예요. 하지만 그 말씀이 맞기는 맞아요. 그렇게 살아야지. 달리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답답함을 비췄다.
[박유천.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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