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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정말 좋아하는 후배이자 여성 솔로이다. 그룹이 많은 시기에 이렇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성 솔로는 아이유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소녀 같은 아이유가 가요계에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가길 바란다"
가수 아이유의 첫 단독콘서트 '리얼 판타지(Real Fantasy)'에 게스트로 등장한 가수 이승기의 말이다.
아이유는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첫 단독콘서트를 통해 스스로 여성 솔로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콘서트는 울산, 전주, 수원, 부산, 대구로 이어지는 긴 여정의 출발로 양일 간 아이유는 8000여 명의 팬들 앞에 섰다.
아이유의 공연을 관람한 3일, 아이유는 2시간 30분의 공연시간, 실제로는 20여 분 정도 늘어난 공연시간 동안 총 24곡을 불렀다. 작은 키의 아담한 체구인데다 스무 살을 갓 넘긴 소녀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이유는 공연 내내 무대 위에 열정을 쏟아냈다.
사실 이번 공연은 완성도 면에서 최고였다고 말하기는 힘들었다. 첫 공연이라 너무 많은 걸 담으려는 욕심 때문이었는지 공연의 흐름이 들쑥날쑥한 부분이 있었다.
또 팬서비스 차원에서 마련된 댄스 리메이크도 인상적이었으며, 촬영이 금지된 공연장 때문에 아쉬워할 팬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해 포토 타임까지 준비한 것을 보면 아이유가 이번 콘서트를 철저히 팬들을 위한 선물로 기획했음을 알 수 있었다.
팬들의 사랑에 콘서트로 화답하는 아이유의 자세도 놀랍지만, 가장 높이 평가할 수 있는 건 무엇보다 긴 콘서트를 흔들림 없이 이끌어 간 가수로서의 아이유의 능력이었다.
그러나 아이유는 그룹이 아닌 솔로로 등장해 연주도 하고, 자신의 노래를 직접 작곡까지 하는 등 다른 아이돌 여가수들과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비주얼이나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의 이미지를 소진해가는 것과 달리 아이유는 가수의 기본에 집중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3단 고음'으로 대변되는 아이유의 가창력은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대중에게 이미 인정 받았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아이유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3시간 가까운 콘서트를 라이브로 이끌 수 있는 역량을 모두에게 입증했다. 또한 서울 콘서트는 한달 간 이어질 전국투어의 출발에 불과했다.
아마 이승기의 말처럼 지금의 그룹 시대에 이 같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성 솔로 가수는 아이유가 유일할 것이다. 한 번 웃음이 터지면 입을 크게 벌리고 깔깔 웃어대는, 마냥 어려 보이는 이 '소녀 디바'가 한국 가요계에 중요한 교훈을 남기는 동시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가수 아이유. 사진 = 로엔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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