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 '빅'이 캐릭터가 돋보이는 배우들의 열연과 다채로운 코믹한 설정, 두 남자 주인공의 영혼이 바뀌는 판타지가 복합적으로 결합, 유쾌한 흐름과 극적 반전 속에 첫 포문을 열었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 첫 회에서는 어리바리 기간제 여교사 길다란(이민정)과 완벽한 스펙의 훈남의사 서윤재(공유), 차도남 엄친제자 강경준(신원호)의 운명적인 첫만남과 교통사고로 영혼이 바뀐 운명적 사건이 그려졌다.
이날 길다란이 신부 부케를 들고 헐레벌떡 뛰어들어 오는 장면으로 첫 포문을 연 '빅'은 임용고시를 위해 부케 아르바이트를 하는 길다란이 결혼식장에서 바뀐 부케를 되찾으려고 하다가 계단에 넘어지는 자신을 잡아 주려는 서윤재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일주일 남겨둔 임용고시를 치르지 못하고 여전히 기간제 교사로 남은 길다란은 대신 서윤재와 연인 사이가 되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됐다. 하지만 청첩장과 혼수를 준비하며 설레는 길다란과 달리 서윤재는 왠지 모르게 냉담하기만 했다.
길다란은 서윤재에 이어 미국에서 온 18세 소년 강경준(신원호)과도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우산을 바꿔 내리며 우연히 만난 강경준과 길다란. 이후 길다란이 재직하고 있는 학교로 강경준이 전학을 오면서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됐다.
길다란은 강경준의 앞에서 남자친구에게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 하면,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에 당하고 급기야 냉담한 남자친구로 인해 우는 모습까지 보였다. 티격태격 하면서도 강경준은 그런 길다란의 모습이 점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이어 힘들어하는 길다란에게 서윤재는 그간 결혼 준비에 소홀히 하고 머뭇거렸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겠다며 길다란에게 만나자고 제의했다. 이후 도로를 달리던 서윤재와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오던 강경준은 동시에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강물에 빠지게 되고 서윤재는 죽음을, 강경준은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사망 선고를 받은 약혼남 서윤재의 죽음에 길다란은 절망에 빠져 오열하고 이후 영안실에서 벌떡 일어난 강경준은 서윤재의 몸에 자신의 영혼이 들어가 있음을 알게되고 충격에 휩싸였다. 또 죽은 줄 알았던 약혼자가 살아돌아온 기쁨도 잠시, 자신을 제자 강경준이라고 하는 그의 모습에 길다란 역시 당황스러워했고 실제 서윤재와 강경준이 함께 사고가 났단 사실을 알게 된 길다란은 그가 강경준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워했다. 이윽고 길다란은 강경준의 집에서 그가 서윤재가 아닌 강경준임을 확인,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한편 '사랑비' 후속으로 첫 선을 보인 '빅'은 30대 퍼펙트남의 몸에 10대의 사춘기 소년의 영혼이 들어간다는 독특한 소재, '환상의 커플', '최고의 사랑' 등의 히트제조기 홍자매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첫 회에서는 코믹한 대사와 상황설정,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유쾌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공유는 MBC '커피프린스' 이후 5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30대 차도남 의사와 18세 소년을 오가며 혼란스러워하는 이중연기를 자연스레 소화했으며 영화 '시라노 연애 조작단', '원더풀 라디오' 등을 통해 국민여신으로 등극한 이민정은 어리바리하지만 순수한 캐릭터로 꾸밈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또 홍자매의 페르소나라 불린 까칠하지만 아픔을 지닌 신원호 역시 신예답지 않은 당찬 연기와 훈남 비주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유쾌한 전개와 영혼 체인지라는 극적반전 속에 첫 포문을 연 홍자매 신작 '빅'. 사진 = KBS 2TV '빅'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