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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법륜스님이 북한 구호활동을 시작한 이유를 전했다.
법륜스님은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이경규로부터 "북한 구호활동으로 눈길을 돌린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법륜스님은 "중국에 있는데 조선족 가이드가 '북한 아이들이 식량이 없어서 굶어죽는다. 이를 내버려두면 남북간 인종이 달라질 거다'라고 하더라. 별로 믿기지 않았다. 그래서 그 조선족 가이드와 압록강변으로 배를 타고 올라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부둣가에 조그마한 어린 아이가 돌로 쇠를 때리고 있더라. 옷도 심하게 남루하더라. 깜짝 놀랐다. 인도 아이와 똑같은 수준 이었다. 인도애들은 말을 걸면 구걸하려고 달려오는데 북한 아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전혀 움직이지 않더라. 조선족 가이드가 하는 말이 '북한 애들은 구걸할 자유도 없어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법륜스님은 "배를 대고 아이한테 먹을 거를 주고 가자고 하니까. 국경이라서 안 된다고, 위법이라고 하더라. 그 때 '국경이 뭐냐. 새도 이쪽저쪽 와서 먹는데 왜 사람이 갇혀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음식이 있고, 도와줄 돈도 있는데, 왜 그럴 수 없을까. 국가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건데 왜 더 고통스럽게 하는지 회의가 들었다"며
끝으로 그는 "'통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그 때만큼 분단이 절절이 다가온 것은 처음"이라고 마무리했다.
[법륜스님.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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