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최근 4개 대회에서 잇따라 한국 낭자들이 우승
"이것이 정말 일본의 투어란 말인가?"
3일 종료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한국의 전미정(29) 선수가 우승한 장면을 보고 일본언론이 굴욕감을 표현하고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전미정 선수의 우승으로, 최근 5개 대회 동안 단한번도 우승자에 일본인이 없었기 때문. 1992년 이래 20년 만의 일로, 5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한국 낭자들이 우승을 차지해 한국세에 대한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팽배하다.
일본언론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미경 선수에 대해 "8번 홀에서 OB를 기록했지만, 종반 5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여줬다"며 강인한 정신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번 시즌 10번째 경기에서 9번이나 베스트 10 진입에 성공한 전미정 선수는 "드디어 우승해서 기쁘다. 작년부터 스윙자세를 바꿔 비거리를 늘릴 수 있었고 정밀도도 좋아졌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전미정 선수는 상금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전미경 선수의 우승으로 지난 5월부터 개최된 JLPGA에서 한국의 낭자 4명이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살롱파스 오픈, 훈도킹 레이디스 오픈, 브리지스톤 오픈에서 각각 안선주(25) 선수, 박인비(24) 선수, 이지희(33) 선수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일본언론은 JLPGA가 젊고 강한 외국 여자프로선수들의 진출로 활성화된 측면을 평가하면서도 미야자토 아이와 같은 일본 골프 실력자들의 미국 투어 진출로 일본세가 밀리고 있는 점을 아쉬워했다. "이대로 한국세에 밀리기만 하면 또다시 일본여자골프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안병철 기자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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